한국거래소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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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박혜수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투자협회와 대형 증권사들이 구성한 '대체거래소(ATS)설립위원회'에 중소형 증권사까지 가세하면서 ATS 출범이 가시화됐다. 한국거래소의 경쟁자인 ATS가 설립되면 수수료 인하 등 투자자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ATS의 기능과 역할이 거래소에 비해 제한적인데다 설립 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취재일기] 낙하산에 멍든 한국거래소의 슬픈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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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공공기관이 아니다. KB증권(6.42%)에서 KR선물(0.07%)까지 34개 증권·선물회사가 한국거래소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뽑는 절차도 그래서 여느 공공기관과 다르다.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금융위원장이 후보를 검토하거나 이사장을 임명하지 않는다. 한국거래소에서 자체적으로 구성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추려낸다. 한국거래소 지분을 가진 34개 증권·선물회사 대표가 모여 최종 후보를 이사장으로 선임한다. 형식상 나무랄 데 없는 민영회사다.

한국거래소가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지난한 투쟁의 과정이 있었다. 2005년 증권거래소와 코스닥거래소, 선물거래소 3곳이 합쳐진 통합 증권선물거래소(현 한국거래소)가 출범한다. 당시 성격은 공공기관이었다. 거래소는 국내 증권시장을 열어 수수료를 받는 독점 사업권을 갖고 있다. 여기에 시장 감독이란 막강한 권한까지 쥐고 있다. 민간 기구지만 공공 성격이 뚜렷하다는 게 공공기관 지정의 이유였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공공기관 해제(2006년), 재지정(2009년), 해제(2016년)를 반복했다. 두 논리가 충돌했기 때문이다. ‘독점 기관으로서 방만 경영을 막아야 한다.’ ‘민간 회사로서의 자율·독립이 중요하다.’

이런 역사 속에서도 절대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낙하산 이사장이다.

정찬우 이사장은 지난달 휴가 중에 갑자기 출근해 임원회의를 열어 사의를 표명했다. 곧바로 신임 이사장 선출 절차가 시작됐지만 후보자 접수 기간도 끝나지 않았는데 이미 ‘대선 캠프 출신 누가 유력하다더라’ ‘관료 출신 누구, 정치인 출신 누가 경쟁한다더라’ 같은 뒷말이 흘러나온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낙하산 투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다.

2004년 존 테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대표가 메릴린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다. 존 테인은 골드만삭스 CEO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이 전문가는 이후 민간 금융회사 CEO로 옮겼다. 정부의 낙하산은 얼씬도 못했다.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위상은 어떤가. 정부와 거래소, 증권업계 안팎의 얘기를 들어보면 낙하산 고리가 이번에도 끊어지지 않을 것 같다. 임명 때 낙하산 논란을 일으켰던 정 이사장은 11개월 최단기 임기란 기록만 세우고 떠나게 됐다. 낙하산은 또다른 낙하산을 부를 뿐이란 교훈만 남긴 채 말이다.

온종일 장애난 도쿄거래소와 한국거래소의 시스템 차이는?

온종일 장애난 도쿄거래소와 한국거래소의 시스템 차이는?

지난 1일 도쿄증권거래소(JPX)가 하루 동안 중단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조사 결과, 시스템 설정 오류로 비롯된 문제로 나타났다. 도쿄증권거래소는 매매정보를 보존하는 메모리가 고장났을 때 백업용으로 자동전환하는 설정이 안되어 있었던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도쿄증권거래소의 IT시스템인 ‘애로우헤드(Arrowhead)’는 x86 기반의 후지쯔 서버(PRIMERGY RX2540 M4) 약 400대로 구성됐다. 당시 문제가 된 것은 매매체결시스템. 이 시스템 중 ID와 비밀번호와 같은 사용자 정보 등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유디스크에 오류가 발생했다.

1호 공유디스크 장치가 고장났으나, 제어기구의 전환설정이 되어 있지 않아 2호 공유디스크장치가 활성화되지 못했다.(자료=도쿄증권거래소)

원래대로라면 백업용 공유디스크로 자동 전환돼야하지만, 설정이 되어있지 않아 자동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스템이 중단된 것이다. 도쿄증권거래소 측은 현재 설정을 변경해, 메모리가 고장나더라도 백업용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의 책임소재는 아직 불분명하다. 일각에선 도쿄증권거래소와 제조사인 후지쯔 양측 모두 책임이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는 제조사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업무 프로그램 운영의 문제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있다”며 “시스템 개발 시 모든 상황에 대한 테스트를 해야 한다. 시스템 안정성을 100% 보장할 수 없으니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IT인프라, 도쿄증권거래소와 닮은 꼴

한국거래소(KRX)와 도쿄증권거래소의 IT인프라는 구성 측면에서 같다. 서버,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등의 하드웨어(HW) 인프라 장비를 기반으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 각 시스템은 만일을 대비하기 위해 중복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거래속도 개선에 초점을 두고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한 목적도 같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4년 3월, 차세대 시장거래시스템 ‘엑스추어플러스’를 정식 가동했다. IT인프라는 HP의 x86서버, 레드햇 리눅스를 기반으로 구축했다. 스토리지는 히타치, 바이올린메모리 등의 올플래시를 도입했다. 성능 향상을 위해 선재소프트의 메모리 기반 DB도 도입했다.

한국거래소 IT시스템 구성도

한국거래소의 정보시스템은 크게 매매체결시스템을 비롯해 시장감시, 상장공시, 시장정보, 경영정보 등으로 나뉜다. 보안을 위해 각 시스템마다 3중 백업 시스템을 마련해 시스템이 중단되지 않도록 구성했다.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다른 디스크로 자동 전환하는 ‘페일 오버’가 이뤄진다.

한국거래소 IT인프라 담당자는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한국거래소 전환될 수 있도록 설정하고 테스트를 수행했다”며 “개발 당시뿐만 아니라, 업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자동 전환이 이뤄지는지 종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도쿄증권거래소 중단 사건의 중심이었던 매매체결시스템의 스토리지는 히타치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했다. 또 3중 백업 시스템으로 구성돼 페일오버가 두 번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한국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돌입

현재 한국거래소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인 ‘넥스트 엑스추어플러스’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14년 가동한 ‘엑스추어플러스’와 마찬가지로 거래처리 속도를 개선하는 ‘로우 레이턴시’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 규모는 약 1000억원 안팎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매매체결, 정보분배, 청산결제 세가지 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현재 매매체결시스템에만에만 거래처리 속도 개선이 이뤄졌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나머지 시스템에도 거래처리 속도를 향상할 계획이다.

차세대 시스템은 두 차례에 걸쳐 가동된다. 1차적으로 오는 2023년 1월 설연휴에 매매체결시스템, 정보분배시스템을 가동, 2차적으로 같은해 9~10월 추석연휴에 청산결제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한국거래소는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하지 않고, 코스콤과 수의계약을 맺는다. 이번달 안으로 코스콤과 계약을 체결, 곧바로 프로젝트 수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유렉스와 한국거래소의 24시간 코스피 파생상품 확장

유렉스와 한국거래소 (KRX)는 코스피 200 지수를 벤치마킹한 위클리 옵션을 유렉스 연계시장에 거래 가능한 상품군으로 추가할 예정입니다. 두 거래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인덱스 옵션 계약 중 하나인 위클리 옵션을 통해 코스피 파생상품에 대한 24시간 거래 시스템을 확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두 거래소는 시장을 전세계적으로 연결하겠다는 지난 10년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양 거래소는 오늘 2022년 1분기부터 새로운 상품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출시는 KRX와 유렉스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합니다. 코스피 200옵션은 전 세계적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은 3대 지수 계약 중 하나입니다. KRX에서 100만 계약이 넘는 위클리 옵션의 일평균 거래량은 주간 만기에 대한 높은 수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존 한국거래소 정규 거래 시간 외에도 거래가 가능하게 함으로서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에 대한 단기 리스크 노출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더 큰 융통성과 정확성을 제공합니다.

유렉스는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정규 거래시간 외에 유럽·북미 거래시간에도 코스피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한국거래소 있는 유일한 거래소입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 200 위클리 옵션은 2019년 9월에 KRX 파생상품 시장에 상장되어 현재 KRX 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파생상품 중 하나입니다. 곧 유렉스 연계시장에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추가해 투자자들의 24시간 거래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이것이 유렉스 연계시장에 추가적인 유동성을 제공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유렉스 CEO 마이클 피터스는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 중 하나입니다. 파트너인 KRX와 함께 한국 파생상품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아시아, 미국, 유럽 어느 곳이든 전세계 투자자들이 매우 중요한 시장에 대한 포지션 관리를 24시간 내내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단기적인 포지션 노출도 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가오는 상품 출시는 2010년 8월부터 시작된 연계시장 파트너쉽의 가장 최근 행보입니다. 새로운 위클리 옵션은 2010년 이후 유렉스연계시장에서 2억 7,700만 계약 이상이 거래된 정규 코스피 200옵션을 보완한 것입니다. 현재 유렉스연계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코스피200선물, 미니 코스피200선물, 미국원달러 선물이 있습니다. 오는 2022년 1분기부터 유렉스연계시장 코스피200선물 계약에 대한 CFTC 승인으로 미국 투자자들의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거래소 독점체제 끝낸다지만···ATS 출범 앞두고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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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박혜수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투자협회와 대형 증권사들이 구성한 '대체거래소(ATS)설립위원회'에 중소형 증권사까지 가세하면서 ATS 출범이 가시화됐다. 한국거래소의 경쟁자인 ATS가 설립되면 수수료 인하 등 투자자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ATS의 기능과 역할이 거래소에 비해 제한적인데다 설립 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TS설립준비위원회는 최근 중소형 증권사 30여 곳으로부터 ATS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위원회는 각 회사별 지분율을 8~10% 수준으로 정한 뒤 연내 예비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에 참여한 기존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사 7곳이다. 이들 증권사들은 자본시장법이 개정된 지난 2013년 각각 29억원씩을 출자해 초기 자본금 200억원을 조성하기로 계획했었지만 '5%룰'에 막혀 보류한 바 있다.

당시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ATS 주식거래 규모를 전체의 5%로 제한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자 증권사들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한 발 물러났었다. 하지만 2015년 금융당국이 5%룰을 사실상 해제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면서 ATS 설립 문턱이 낮아진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956년부터 지금까지 76년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체거래소인 ATS가 설립되면 매매 수수료 인하와 거래시간 확대 등 투자자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거래소보다 뛰어난 전산설비를 바탕으로 매매체결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은 2000년대 들어 정규거래소의 독점적 지위를 없애고 매매체결 시설 간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을 내세웠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50여 곳, 200여 곳씩 들어선 ATS는 이미 정규거래를 대체할 만큼 성장한 상태다. 미국과 유럽의 ATS의 시장점유율은 30%를 훌쩍 넘었고, 일부 ATS는 정규거래소로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ATS가 기존 거래소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ATS 거래에 대한 시장 감시는 한국거래소가 맡는다. ATS 자체는 금융감독원이 감독하지만 시장의 효율성 제고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ATS 거래의 청산과 시장감시 업무를 독립기구 없이 거래소가 담당하도록 한 것도 비합리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ATS에서 '주식'만 거래가 가능해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어려운 것도 한계로 지적된다. ATS는 채권, 외환 등 정규거래소에서 거래가 미미한 상품은 물론이고 ETF를 비롯한 상장지수 상품도 취급하지 못한다. 이에 금투협은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ETF를 ATS에서 취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금융위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가 당초 목표대로 내년 말까지 ATS를 설립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금융당국은 국내 첫 사례인 ATS 인가 신청을 반려한 후 보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3년 ATS 설립을 위한 근거를 마련해 놓고도 관련 가이드라인이 한국거래소 명확하지 않은 탓에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TS 설립으로 자본시장 효율성 제고와 시장참여자들의 거래비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고빈도매매가 늘어나 전체 거래대금 규모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TS의 취급상품이 주식에만 한정된다면 시장의 발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간 가격분할과 정보의 비대칭성 등에 대해서도 한국거래소 보완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전경 한국거래소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충청권 경제계의 숙원인 ‘한국거래소 대전사무소(가칭)’ 설치 프로젝트가 10여년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를 보면 이날 기준 충청권 내 상장법인 기업은 △대전 한국거래소 52곳 △세종 10곳 △충남 98곳 △충북 86곳이다.

2017년 3월 이후 최근 5년 사이 세종 2개, 충남 12개, 충북 19개 상장 기업이 늘었다. 새롭게 도전하는 지역 내 창업·벤처기업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손쉽게 알아챌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 코스닥 위원회, 코스닥증권시장 등이 통합돼 세워진 기관으로, 지역사무소는 상장법인의 신고·공시 업무 지원과 상장 및 심리 감리 업무 지원, 증권시장에 관한 교육, 홍보와 민원상담 및 분쟁조정신청 등을 이행하고 있다.

현재 국토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한국거래소 본사를 부산에 두고 대구(영남권), 광주(호남권)에 지역사무소가 운영중이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경제계는 한국거래소 대전사무소에 설립에 대한 염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충청권 지역을 관할하는 지역사무소가 설립되면 지역 상장기업과 상장을 준비하는 창업·벤처기업들의 시장 진출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관련 논의는 수년 동안 공회전을 거듭하며 추진력을 잃은 상태.

충청권 상장기업과 창업·벤처기업 등은 여타 증권 관련 업무 처리와 상장 자문·컨설팅 등에 있어 여전히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다.

황순화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장은 "벤처 창업은 사회 초년생이나 일을 잠시 멈췄다가 다시 사회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 초기 컨설팅이 많이 필요하다"며 "창업 초기 3년 정도 되면 판로가 안 되거나 경제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등 여러가지 고비를 지나게 되는데 가까이에서 관련 기관이 지원사격을 해준다면 창업·벤처기업들이 상장 기업의 꿈을 키우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국정감사에서 한국거래소 충청권 지역 사무소 설치가 처음 거론된 이후 2017년 대전상공회의소는 한국거래소 본사를 찾아 ‘한국거래소 대전사무소 개설 건의서’를 접수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2015년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되면서 지역사무소 추가 설립 논의도 흐지부지됐다.

지역 경제계는 충청권에도 건실한 상장기업이 늘고 있고, 대전의 대덕연구개발특구·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만큼 한국거래소 대전사무소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많은 지역 기업들이 IPO(기업 주식·경영 내용 공개)에 대해 노력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이후 바이오 관련 지역 기업 많이 늘었기 때문에 충청권을 아우르는 한국거래소 지역사무소가 있다면 기업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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