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해외주식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상품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주식 시장에서 답답함을 느낀 투자자나 글로벌 유망주에 투자하길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기본적인 해외 주식거래 방법을 미국 시장 중심으로 알아볼까요.
미국주식거래를 위해서는 먼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해외주식거래를 신청해야 합니다. 가끔 미국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면 안되는지 문의하는 이들도 있는데요. 이 경우는 외국환관리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반드시 국내 증권사를 이용해 거래를 해야 합니다.
기존에 주식 거래를 해본 적이 없어 어떤 증권사를 선택할 지 고민하고 있는 예비 투자자가 있다면 주요 증권사별 최소 수수료율과 환전 수수료를 살펴본 뒤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주식 수수료는 거의 무료거나 또는 0.01%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해외 주식 현지 주식 거래 계좌 수수료는 온라인 0.25%, 오프라인 0.5% 내외 수준으로 비싼 편이기 때문입니다. 또 최소 수수료를 책정하는 증권사가 있고 폐지한 회사도 있어서 잘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최소수수료가 5달러이고 수수료율이 0.25%를 부여하는 증권사에서 거래를 한다면 100달러 짜리 주식을 산뒤 25센트가 아닌 최소 수수료인 5달러를 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죠. 소액 투자자의 경우라면 최소수수료를 받지 않는 증권사를 선택해서 거래를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계좌를 개설한 후에는 투자금을 환전하면 됩니다. 외환을 가지고 있다면 직접 입금하거나 증권사가 제공하는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증권사의 환전 서비스는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는 점을 꼭 기억해두세요.
미국의 거래소는 크게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거래소(NASDAQ), OTC Markets 이렇게 세 곳으로 나뉩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는 주로 대형주들이 상장해 있고, 나스닥거래소는 IT 중심의 기업이 상장돼 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거래소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거래소를 그대로 벤치마킹했으니 이를 참고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OTC Markets은 하위 시장으로서 기업공시 의무가 없어 정보를 구하기 어렵고 유동성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투자하세요.
개장 시간과 결제 기준일 등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사항으로 분류됩니다. 미국주식시장은 한국과의 시차로 거래시간이 다른데 서머타임 기간에는 한국시간 기준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그 외에는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6시까지 운영됩니다. 이렇다보니 미국 증시를 들여다보면 일상생활 리듬이 깨질 수도 있는데요. 이럴 땐 예약주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미국주식시장이 국내와 또 다른 점은 일중 상·하한가의 제한이 없다는 점입니다. 변동폭이 큰 만큼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국내주식시장과 다르게 동시호가 제도가 없어 장전에 거래되던 종목의 가격이 그대로 정규장으로 넘어옵니다. 이런 점 때문에 개장 전 시장의 움직임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보통 장외거래시장은 정규장 시작 전 1시간 30분 동안 열립니다.
결제기준일도 미국과 한국의 시차 문제로 주문 체결 후 결제일까지 3일이 소요됩니다. 한국시간으로는 2일째 밤에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차를 고려하면 월요일에 매도한 금액은 금요일 오전에 출금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 중간에 미국 공휴일이 있거나 국내 공휴일이 있으면 그 기간만큼 결제일이 연장됩니다.
미국주식시장의 거래 통화는 '달러'이기 때문에 호가 단위도 0.01달러부터 시작합니다. 국내주식은 종목코드가 숫자인 반면 미국 주식은 알파벳 코드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의 종목코드는 GOOGL, 애플의 종목코드는 APPL, 페이스북은 FB, 아마존은 AMZN을 사용합니다. 보통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주식은 1~3자리로 이뤄져 있고 나스닥은 4자리를 사용합니다.
주식 차트를 볼 수 있으면 더욱 좋겠죠? 차트의 색상도 미국과 한국시장의 큰 차이점 중 하나인데요. 미국 시장은 상승을 블루로 나타내고 한국은 레드를 사용합니다. 반대로 미국의 하락은 빨간색, 한국은 파란색입니다. 미국에서 파란색이 상승의 표시로 사용되는 까닭은 과거 카지노에서 가장 비싼 칩이 파란색이었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우량주를 블루칩(Blue chip)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미국 주식을 거래한 후 수익이 발생했다면 양도소득세도 고려해야 합니다. 양도세 과세대상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도한 주식의 매매 차익이며, 1년간 실현한 총 수익에서 총 손실을 뺀 금액에 250만원 공제 후 22%(지방세포함)를 납부하면 됩니다. 양도세는 분류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종합소득신고 대상자들에겐 해외주식이 절세에 유리할 수 있고 소액 투자자의 경우에도 수익금 250만원까지는 비과세이므로 세금을 아낄 수 있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관심 뜨겁다고 베트남 주식 ‘덜컥’ 거래했다간…
최근 국내 증권사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투자자 A 씨로부터 “베트남 현지 우량 증권사들을 알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PB가 무슨 목적인지 묻자 A 씨는 뜻밖에도 “베트남 여행을 가는데 간 김에 현지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려고 한다. 현지 증권사를 통하면 수수료가 매우 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PB는 “투자자 관련 제도나 세금 문제 등을 전혀 모르고 그저 수수료를 아끼겠다는 생각만 하기에 절대 안 된다고 말렸다”고 전했다.
베트남 증시에 관심을 갖는 한국 투자자가 늘면서 펀드 투자나 해외주식 직구(직접구매)가 아닌 현지 증권사 계좌를 이용한 주식 거래까지 알아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외국 금융사 계좌를 통해 투자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해외주식 거래 비용을 아끼겠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증시가 꾸준히 오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거래소의 VN지수는 현지 주식 거래 계좌 올 들어 12일까지 10.12% 올랐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약 7%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에서 한국인 투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주식에 투자하기 적잖은 비용이 발생한다.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 팔 때마다 약 2만 원 수준의 매매 수수료를 부과한다. 여기에 해외 주식 매매로 얻은 소득에는 양도소득세(지방세 포함) 22%를 내야 한다.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에도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에 일부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거래 비용을 아끼기 위한 방법으로 ‘베트남 현지 증권사 계좌를 통한 투자 방법’과 관련된 글이 곳곳에 올라와 있다. 베트남 여행 중 ‘사이공 증권’ 등 현지 증권사에 방문해 계좌를 열었다는 체험담부터 국내 거주자의 베트남 증권사 계좌 개설을 대행해준다는 광고까지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거주자의 베트남 현지 증권사 계좌 개설은 현행법 위반이다. 자본시장법은 일반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매할 때 당국의 인가를 받은 국내 증권사만을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이를 위반해도 처벌할 조항이 없다는 게 문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법인에는 행정조치를 내릴 수 있는데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재 수단은 아직 없다. 일부 투자자의 현지 증권사 계좌 개설은 이런 허점을 노린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후 베트남 당국의 협조를 통해 한국인의 계좌 보유 여부 등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증권사를 이용할 경우 양도소득세 신고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증권사는 해외 주식 거래에 따른 양도세 신고를 대행해주지만 현지 주식 거래 계좌 현지 주식 거래 계좌 현지 증권사를 이용하면 이 업무를 개인이 직접 해야 한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은 “해외 주식 양도세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면 탈세로 가산세가 붙는 것은 물론 역외탈세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뜨거운 베트남 증시, 한국인 투자 열풍… “개인이 현지 계좌개설? 불법입니다”
최근 국내 증권사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투자자 A 씨로부터 “베트남 현지 우량 증권사들을 알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PB가 무슨 목적인지 묻자 A 씨는 뜻밖에도 “베트남 여행을 가는데 간 김에 현지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려고 한다. 현지 증권사를 통하면 수수료가 매우 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PB는 “투자자 관련 제도나 세금 문제 등을 전혀 모르고 그저 수수료를 아끼겠다는 생각만 하기에 절대 안 된다고 말렸다”고 전했다.현지 주식 거래 계좌
베트남 증시에 관심을 갖는 한국 투자자가 늘면서 펀드 투자나 해외주식 직구(직접 구매)가 아닌 현지 증권사 계좌를 이용한 주식 거래까지 알아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외국 금융사 계좌를 통해 투자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해외주식 거래 비용을 아끼겠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증시가 꾸준히 오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거래소의 VN지수는 올 들어 12일까지 10.12% 올랐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약 7%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에서 한국인 투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주식에 투자하는 데 적잖은 비용이 발생한다.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약 2만 원 수준의 매매 수수료를 부과한다. 여기에 해외 주식 매매로 얻은 소득에는 양도소득세(지방세 포함) 22%를 내야 한다.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도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에 일부 현지 주식 거래 계좌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거래 비용을 아끼기 위한 방법으로 ‘베트남 현지 증권사 계좌를 통한 투자 방법’과 관련된 글이 곳곳에 올라와 있다. 베트남 여행 중 ‘사이공 증권’ 등 현지 증권사에 방문해 계좌를 열었다는 체험담부터 국내 거주자의 베트남 증권사 계좌 개설을 대행해준다는 광고까지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거주자의 베트남 현지 증권사 계좌 개설은 현행법 위반이다. 자본시장법은 일반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매할 때 당국의 인가를 받은 국내 증권사만을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이를 위반해도 처벌할 조항이 없다는 게 문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법인에는 행정조치를 내릴 수 있는데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재 수단은 아직 없다. 일부 투자자의 현지 증권사 계좌 개설은 이런 허점을 노린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증권사를 이용할 경우 양도소득세 신고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증권사는 해외 주식 거래에 따른 양도세 신고를 대행해 주지만 현지 증권사를 이용하면 이 업무를 개인이 직접 해야 한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은 “해외주식 양도세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면 탈세로 가산세가 붙는 것은 물론이고 역외탈세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수익 좇는 2030 동학개미…인구당 주식계좌 한국이 미국 2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한국의 2030세대 초보 개인투자자들이 소셜 미디어의 도움을 얻어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실태를 주목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구당 주식 거래계좌 수는 한국이 미국의 2배에 달했다.
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덕에 전 세계적으로 초보 현지 주식 거래 계좌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한국이 개인 투자자들의 '중심부'(major center)가 됐다고 강조했다. 인구당 주식 거래계좌 숫자로 한국이 미국의 2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기준으로 현지 주식 거래 계좌 현지 주식 거래 계좌 한국에서 개인이 보유한 주식 거래계좌는 3125만개로 역대 최다 수준이다. 이를 국내 인구수 5160만명(2018년 세계은행 기준)으로 나누면 1인당 0.61개의 계좌를 가진 셈이다.
반면 미국의 주식 계좌 수는 한국의 절반 수준인 인구당 0.31개에 그친다. 미국의 인구는 3억2700만명으로 개인 주식계좌 수는 1억200만개 수준이다.
증시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은 과반이 2030 청년세대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30대 연령층의 주식계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 국내 대형 증권사 중 한 곳인 NH투자증권은 올해 1∼5월 신설된 계좌의 69.3%가 20∼30대 소유라고 전했다.
저성장과 저금리, 낮은 인플레이션이라는 경제 환경에 놓인 젊은 세대들이 고수익의 기회를 잡기 위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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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못 믿는다, 집 사겠다"…집주인 우위로 3년 만에 '전환'
정부의 계속된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올들어 최대치로 올라섰다. 집값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패닉 바잉(Panic Buying)', 이른바 공포에 기인한 사재기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는 한편, '집 사겠다'는 매수자들이 매도자를 훨씬 웃돌고 있다. 집주인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는 '공급자 우위의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달 부동산 대책이 종합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수차례 예고했지만 시장은 이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결과인 셈이다. 더군다나 정부가 21번째 대책인 6·17대책을 내놓은 후에도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급격히 증가했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6월 아파트거래량은 8529건에 달했다. 올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지난 4월(3021건)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강남 지역은 물론 노도강, 금관구 등으로 불리는 외곽지역에서 거래가 늘어난 탓이다.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올해 최고치집을 사겠다는 수요도 최고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9.8를 기록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현장 공인중개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급과 수요를 0~200 사이의 점수화해 해당 지역 내 수급 상황을 나타낸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더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그 반대라는 의미다. 이 지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한 주 사이 공급에 비해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났다는 뜻이다.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정부가 지난해 12·16 대책을 내놓은 후 내림세를 지속했다. 지난 3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것을 의미하는 기준치(100)까지 떨어지더니, 5월 둘째 주에는 94.9까지 밀렸다. 하지만 절세용 매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반등을 시작하더니, 지난달 기준치를 회복하고, 이제는 올 들어 최고치까지 치솟았다.전세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금주 112.1을 기록해, 지난주 110.4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올해 1월 첫째 주(11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117.0에 달한다.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금주 100.1을 기록했다. 2017년 7월 말 100.1을 기록한 이후 최근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보다 수요가 늘어나 3년 만에 집주인 우위의 시장으로 전환됐다.전국 매매수급지수 100.1…3년 만에 '집주인 우위'시장 전망 또한 '사자'세가 더욱 강하다. 그만큼 상승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18.0을 기록했다. 전달(99.0)보다도 19포인트 급등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상승하리라는 의견이, 낮을수록 하락하리라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뜻이다.서울의 경우 상승 폭이 더 컸다. 서울의 6월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9.6으로 전달(92.4)에 비해 무려 37.2포인트가 뛰었다. 이는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2018년 9월(133.0)과 근접한 수치다. 강북 지역에서의 전망지수는 130.0이 달했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강남 지역 또한 129.1을 기록했다.수요와 공급 간의 균형 정도를 의미하는 매매수급지수도 급등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의 KB 매수우위지수는 149.3을 기록했다. 2018년 9월 이래 최대로 뛰었다. 강북(154.3), 강남(144.9) 또한 마찬가지다. 한편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정치권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근본적인 종합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최근 부동산 시장 불안과 관련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전국적인 집값 폭등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도권 집값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은 내놓지 않은 채 눈 가리고 아웅만 한다"고 말했다.서울 반포 아파트를 팔겠다고 발표했다가 충북 청주 아파트로 정정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김은혜 대변인은 "강남 집값은 떨어지지 않으니 팔지 말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인가"라며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몸소 실천한 진실, 문재인 정부는 서울 집값을 떨어뜨리지 못한다"고 비난했다.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베트남 증시 투자에 관심을 두는 한국인 늘어나면서 펀드 투자나 해외주식을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닌 현지 증권사 계좌를 이용한 주식 거래까지 알아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
문제는 국내 거주자의 베트남 현지 증권사 계좌 개설이 현행법 위반에 해당하는데도 이를 처벌할 조항이 없다는 것이다 .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외국 금융사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는 등 투자하는 것은 불법이다 .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를 확인하지 못한 채 해외주식 거래 비용을 아끼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 .
지난해 한풀 꺾였던 베트남 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베트남 호찌민거래소의 VN 지수는 올해 들어 12 일까지 10.12% 상승했다 . 이번 해 베트남 경제성장률도 약 7% 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에서 한국인 투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5% 라고 알려졌다 .
다만 , 베트남 주식 투자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약 2 만 원 정도의 매매 수수료를 부과하는 데다가 해외 주식 매매로 얻은 소득에는 양도소득세 ( 지방세 포함 ) 22% 까지 내야 한다 .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도 수수료가 붙는다 .
투자 수수료를 아끼려는 수요가 높아지자 일부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등에는 ‘ 베트남 현지 증권사 계좌를 통한 투자 방법 ’ 과 관련된 글이 여기저기 게시돼 있다 . 베트남 여행 중 현지 증권사에 방문해 계좌를 열었다는 경험담부터 국내 거주자의 베트남 증권사 계좌 개설을 대행해준다는 글까지 보인다 .
그러나 국내 거주자의 베트남 현지 증권사 계좌 개설은 현행법 위반에 해당한다 .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는 해외 주식을 매매 시 당국의 인가를 받은 국내 증권사만을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문제는 개인투자자가 이를 위반해도 처벌할 조항이 없다는 것이다 .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 법인에는 행정조치를 내릴 수 있지만 ,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재 수단은 아직 없다 . 일부 투자자의 현지 증권사 계좌 개설은 이러한 허점을 노린 행위로 보인다 ” 고 밝혔다 .
현지 증권사를 이용하면 양도소득세 신고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 국내 증권사는 해외 주식 거래에 대한 양도세 신고를 대행하지만 , 현지 증권사를 이용하면 이를 개인이 직접 해야 한다 . 한 증권사 관계자는 “ 해외주식 양도세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으면 탈세로 가산세가 붙고 역외탈세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 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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