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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2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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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헤지라더니 금값 1년반 만에 최장기 Hedge 거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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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데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 알려진 금은 오히려 몇 달째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전망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중국, 인도 등지에서의 수요 둔화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금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지난 Hedge 거래 22일 온스당 1727.40달러로 7월 들어서만 79.90달러(4.4%) Hedge 거래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올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17% 하락하는 동안 금 값은 5.5% 하락했다. 증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지만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보기엔 무색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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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공행진하는 물가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는 건,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미 달러화 강세에 국채 대비 금 매력 하락. 중국·인도 수요↓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전망에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달러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금은 국채와 안전자산의 위치를 두고 경쟁하는데 정기적으로 이자를 주는 국채에 비해 시세 차익이 발생하고 보관 비용까지 드는 금의 매력이 Hedge 거래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금은 대개 미 달러화로 거래되는데, 달러화가 최근 강세를 보이며 금의 체감 가격이 높아진 탓에 미국 외 투자자들에게 금의 매력도 그만큼 후퇴했다.

ETF(상장지수펀드) 투자회사인 올드미션의 채권, 외환, 상품 부문장인 앤드류 레카스는 "사람들은 인플레 헤지 역할도 제대로 못 하는데 왜 금을 보유하는데 돈을 지불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에서 소비가 줄며 시세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경우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금 수요가 크게 줄었다. 또 인도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7월 금 수입에 붙는 기본 관세를 7.5%에서 12.5%로 크게 올린 것도 금 수요를 낮췄다.Hedge 거래

헤지펀드 등 금융시장에서도 금값 하락에 대한 베팅이 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무리된 한주 기준으로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 세력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금에 대해 순매도 포지션으로 돌아섰다.

[7월 19일 기준 선물옵션 시장에서 금에 대한 순 포지션, 마이너스(매도)로 돌아선 모습, 자료=CFTC, 월스트리트 저널] 고인원 기자 2022.07.25 [email protected]

◆ UBS "내년 6월까지 금값 1650달러로 하락할 것"

상황이 이러다 보니 금광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다. 반에크(VanEck) 금광업체 ETF(종목명:GDX)는 이달 들어 7.2% 하락했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금광업체 바릭골드(GOLD)는 13%, 뉴몬트(NEM)는 14% 급락했다. 같은 기간에 S&P500지수가 4.7%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월가에서도 금값 하락을 점치는 분위기다. UBS는 금값이 내년 6월까지 165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1700달러에서 Hedge 거래 한층 내려 잡았다.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던 3월 기록한 고점 대비 15%가량 낮은 수준이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값이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골드 불리언 스트래터지펀드의 제이슨 티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이 수익률 측면에서 놀라운 수준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자산 다각화와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는 측면에서는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월가 헤지펀드들이 '빅테크주' 매도하는 이유는?

애플 등 빅테크 기업 로고.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등 빅테크 기업 로고. 사진=로이터

외신은 금융 서비스 기업인 제프리의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헤지펀드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엔디비아, 메타 등 대표적인 빅테크의 비중이 23.8%에서 16.1%로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들은 해당 주식들을 팔았을 뿐만 아니라 공매도 포지션도 늘리고 있다. 애플과 엔디비아 테슬라에서 공매도 포지션의 유의미하게 늘었다.

금융전문가들은 헤지펀드들의 이러한 비중 조정이 이들이 빅테크 기업들을 '성장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는 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투자수익률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한때 높은 성장을 기록했던 디지털 광고, 스트리밍 등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빠른 성장을 보여주기 어렵게 되면서 Hedge 거래 매력이 감소한 것이다.

대신 헤지펀드들은 수익이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 성장주 비중을 40%에서 50%까지 높였다. 장기 성장주란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보다 꾸준하게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는 기업으로 대개 해당 업종에서 다른 기업이 따라잡기 힘든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말한다.

대표적인 장기 성장주 ETF는 iShares Russell 2000 성장 상장지수펀드(IWO)로 최근 S&P 500지수를 능가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빅테크 기술주들이 금리 인상 이후 상승을 계속하는 가운데 이러한 헤지펀드들의 조치가 옳다면 더 이상 빅테크들은 충분한 수익을 보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달러보다 못한 금. 인플레 여파에 넉달 연속 하락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4.4% 하락한 온스당 1727.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하락세가 유지된다면 금값은 월간 기준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해 2020년 11월 이후 가장 최장기 내림세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현물가격도 올해 들어 5.5% 하락했다. 지난 20일에는 장중 온스당 1700.20달러까지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다.

이처럼 금값이 하락하는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가 있다. 연준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해 헤지수단으로서의 금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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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는데 달러 강세로 미국 이외 투자자들에게 훨씬 비싸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최근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의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금값 하락세가 더 가팔라졌다고 WSJ은 지적했다.

금 관련 금융상품도 맥을 못 추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9일에 마감한 주의 선물·옵션 거래에서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 하락에 관련한 베팅이 상승 베팅보다 더 많았다. 금 채굴회사 주가도 Hedge 거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에크 금광주 상장지수펀드(ETF)는 7월에만 Hedge 거래 7.2% 떨어졌고, 뉴욕증시에 상장된 금광회사 배릭골드와 뉴몬트는 각각 13%, 14% 급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4.7% 반등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금 선물 가격이 내년 6월까지 온스당 165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제시했던 전망치 온스당 1700달러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전망대로라면 금값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기록한 3월 고점 대비 15%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SVB프라이빗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섀넌 사코시아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있지만, 여전히 달러는 강한 상태”라면서 “이는 연말까지 금값의 의미 있는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내려간다면 금값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금이 그래도 주식이나 채권보다 안정적이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변동성 대비 차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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