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투자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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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전업 투자자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심 조언

주식 전업 투자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전업투자자는 말 그대로 주식 투자를 직업으로 삼고 그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 왜 많은 사람들이 전업 투자자를 꿈꾸는지 그리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전업 투자자를 꿈꾸는 이유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하면서 주된 직업이 있지만 만약 취미나 부업으로 하던 주식이 꽤 수익을 내고 있다면 직장을 때려치우고 전업으로 투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 송골송골 마음속에 자리 잡기 시작한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투자를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만약 전적으로 뛰어들어 집중해서 한다면 더 큰 수익을 낼 것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된다.

이로 인해 점점 업무의 흥미는 없어지고 집중도 안되며 쥐꼬리만 한 월급과 주식 투자로 얻는 수익을 비교하며 이렇게 적은 월급에 목매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의 꼬리들이 우리를 전업의 세계로 차츰 인도하기 시작한다.

장중에 대응을 못하기 때문에 본인이 놓친 수익을 생각하면 더욱 전업에 대한 목마름이 생기고 직장에서 상사와의 불화나 실적의 압박을 받게 된다면 전업의 갈망이 절정에 다다르게 된다. 결국 보란 듯이 사표를 내 던지고 전업 투자자의 세계로 뛰어들게 된다. 대충 예상들은 하시겠지만 전업을 해 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백이면 백 거의 대부분이 전업을 하겠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고 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전업 투자를 권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본인들은 전업을 하면서 왜 주식에 소질이 있어 보이는 나에게는 권하지 않을까? 마치 이것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본인은 끊지 못하면서 담배를 배워보겠다고 하면 말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담배를 굳이 피우고 싶다고 고집부리면 아마 본인이 애호하는 담배 종류를 제 각각 권하지 않을까?

전업 투자가가 되는 동시 부딪히는 첫 번째 문제점은 매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고정적으로 들어오던 수입이 뚝 끊어지는 것이다. 이는 심리에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

전업 투자자가 되기 전에 알아야 할 사실

무엇보다 꼬박꼬박 들어오던 월급이 끊기게 된다. 즉 고정적인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는 엄청난 심리적 부담을 지고 주식 매매에 임해야 한다. 이는 고정적인 월급을 받을 때와는 심리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위축감이 들기 때문에 특히 단기 트레이딩에 있어서는 매우 불리한 요소이다.

그리고 매수한 주식이 예상과 달리 하방으로 치달으면 분할 매수할 추가 자금이 간절해지는데 고정 수입이 없으니 불안감이 커지게 되며 만약 모든 자금이 묶여 버리면 아무 대응도 못하고 소위 주식이 오르기만 바라는 "기도 매매"만 하게 된다.

전업을 꿈꾸는 사람들 중에는 생활비 버는 것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처럼 시장이 좋을 때는 자신만만 하지만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주식시장이다. 최근에 들어온 주식 초보들을 보면 참으로 걱정이 많이 된다. 시장이 좋으니 너무 가볍게 보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작년에 코로나가 터졌을 때만 해도 무수히 많은 투자자들이 단 기간에 급락을 맞아 대응도 못하고 깡통을 차고 주식 시장을 떠나게 만들었던 폭락장에 대해서는 이젠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 잊어버린 것 같다. 그래도 직장을 버리고 전업을 고집한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주식시장은 자본주의 시장이 살아 있는 한 우리가 죽을 때까지 열린다. 언제든 시장에 실컷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직장인이라면 일단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은퇴 시점까지가 전업 투자자가 되기 위한 준비기간이라고 넉넉히 설정하도록 하자.

전업 투자자가 되기 전에 준비할 사항

1. 주식 투자 공부를 한다.
: 공부가 정말 중요한데 대부분은 이 단계를 거르고 바로 투자에 돌입한다. 이것은 그냥 석유를 등에 업고 불길로 뛰어든다고 생각하고 경각심을 가지기 바란다.

- 기본 서적을 최소 10권 정도 선택하여 최소 2회 정독한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도 좋은 내용들이 많지만 그것보다는 책으로 우선 공부하고 궁금한 것은 동영상을 찾아보도록 하자.

- 보통 매매일지라 하면 어떤 종목을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아서 손실 또는 수익이 났다는 이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나는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손실/수익이 아니라 내가 왜 이 종목을 이 가격에 매수했고 왜 이종목을 이 가격에 매도했는지를 정확히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주식에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아무리 공부 열심히 해도 모두 서울대를 갈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본인이 판단한 종목에서 수익이 꾸준히 발생해 주어야 한다. 기간은 생각지 말고 본인 투자금의 100% 수익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파악한다.

-시장이 좋아서 100% 수익을 달성했다고 섣부른 자만은 금물이다. 이제 이백을 사백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정도 단계에 오면 시간도 어느 정도 흘렀을 것이고 상승장, 횡보장, 하락장을 어느 정도는 겪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업을 하려면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전업 투자자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하는 조언

우스개 소리 한번 하겠다. 지금 전업을 하고 싶은가? 어차피 은퇴하고 딱히 할 일 없으면 주식만큼 시간 잘 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해주는 취미도 없다. 그래서 특별히 할 일이 없는 많은 분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고 비 자발적인 전업 투자자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만약 당신이 딱히 기술도 없고 전문직이 아니라면 어차피 미래에 전업 투자자가 될 것을 지금 미리미리 준비하면 되는 것인데 아무것도 모르고 어줍지 않은 실력으로 지금 이 무시 무시한 허가받은 도박판에 뛰어들 이유는 하등에 없다는 것이다. 준비된 자나 준비 안 된 자나 나중에 시장에 참여해서 다 같이 만나게 될 것 같다.

[화제] 비통· 한숨만. 무너진 전업투자자 성지 '트레뉴'

사진

[뉴스핌=김나래 기자] 300여명의 매미(전직 펀드매니저 출신 개미)와 애미(전직 애널리스트 출신 개미)모여있는 서울 여의도 소재 S트레뉴(빌딩). 165m 높이의 고급 오피스텔이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의 급락과 함께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최근 2년여 공격적인 투자로 새로운 주도주를 만들어내며 '트레뉴 신화'을 만들었지만 최근 급락장에서 수익은 물론 원금까지 날렸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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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전업투자자들은 1조원 정도의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각에선 'S트레뉴 투자자문'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투자자들은 2~3여년전부터 증권업계 구조조정시 퇴직금으로 받은 돈 5000만원, 1억원 정도로 시작해 공격적으로 운용, 자금 규모를 키워왔다.

이들이 지난해 주로 컴투스, 게임빌 등 게임주와 산성앨엔에스나 제넥신 등 바이오 종목으로 '잭팟'을 터뜨렸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증권업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1억원으로 레버리지 2억원, 100% 수익이 나면 4억원이 된다"며 "이런 방식으로 몇 주전까지만 해도 사서 버티면 올라가는 전략이 통해 5000만원에서 2억원 만들기가 어렵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채 한달도 안돼 트레뉴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중국, 미국, 북한 등 국내외 변수로 주식시장이 속절 없이 무너지면서 트레뉴도 함께 무너진 것. 업계 관계자들은 "신용이 많았던 종목이 보통 급등하는 경우가 많고 급락후 신용잔고가 크게 줄어드는 패턴을 보여준다"며 " 종목마다 다르겠지만 2주 전까지만 해도 잘 될 것이라고 믿어 매수한 것이 최근 7거래일 동안 시장이 급속도로 급락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한 이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상반기 높은 주가 상승률을 지속했지만 최근 들어 급락했다. 증권사는 투자금 전부 또는 일부를 투자자에 빌려주는 신용융자거래 서비스를 한다. 투자자가 이런 식으로 사들인 종목 주가가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는 담보가치 유지를 위해 추가 입금을 요구하거나 강제로 주식을 반대매매하게 되는 형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융자 비중이 9% 이상인 종목은 한국사이버결제, 이-글벳, 스맥, 처음앤씨, 테스나, 좋은사람들, 엔텔스 등 총 7개 종목이다. 특히, 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달 17일 최고가인 4만7600원까지 올랐지만 한달사이 16% 급락했다. 대표적으로 이들이 주력했던 산성엘엔에스 신용잔고도 6월과 7월 각각 10%, 9%에서 한달 만에 5% 수준까지 낮아진 것을 보면 신용잔고 물량이 대부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트레뉴에 입주해 있는 한 전업투자자는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이 가장 버티기 어려웠다"며 "지금 손해를 엄청 보고 있는데 손실 규모에 대해선 알려줄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정확한 손실 규모는 알기 어렵지만 주변에 보면 그동안 벌었던 돈을 다 잃은 사람도 있더라"고 덧붙였다.

트레뉴에 있는 또 다른 전업투자자는 "신용이나 대출을 하지 않아 손실이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았지만 남의 돈이나 신용으로 한 사람들은 잠도 못자고 있을 것"이라며 "신용이나 레버리지를 하는 사람들은 잘 될때는 돈을 많이 불릴 수 있지만 장이 좋지 않으면 순식간에 악화되는 양날의 검"이라고 전해왔다. 그는 "40억~50억 깡통계좌 얘기가 나올 정도"라며 "굉장히 심각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여의도에서는 트레뉴 신화가 이어져왔다. 한 애널리스트 출신인 전업투자자는 "산성엘엔에스나 다른 바이오 종목 등으로 3억으로 120억원을 만들었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지난 목요일 기준 잔고가 10억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얘길 들었다"며 "장이 더 나빠져서 지금은 상황이 더 어려워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전해왔다.

증권가에선 최근 트레뉴 몰락에 대해 레버리지와 신용,가격제한폭 확대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트레뉴 선수들이 주로 사용했던 방식은 일반적인 레버리지가 아니라 주가가 올라가면 올라가는 만큼 늘어난 담보비율을 또 다시 레버리지를 일으켰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난 6월 시행된 가격제한폭 확대 역시 리스크를 높인 요인으로 꼽혔다. 가격제한폭이 30%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반대매매나 증거금 부족 상황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상당수 증권사들이 담보비율을 조정하거나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추세다. 이에 신용한도를 초과하거나 담보 대출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매매를 해야 원금회수할 시간이 있지만 대응이 어려워진 것. 트레뉴에 있는 전업투자자들은 신용으로 돈을 벌어 20억~50억원의 자금으로 하기 때문에 종목을 움직이기도 쉽지만 빠질 때는 더 무섭게 빠진다고 전한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모건스탠리 자료를 보면 200년 동안 변하지 않는 전업투자자 것은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늘 위에 있었는데 20년 정도는 틀리는 경우가 있었다"며 "99년 IT버블과 16년만에 다시 성장주가 부각된 지금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추세매매를 하는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매수를 시작하면서 사상 유례없는 거품이 나왔다는 판단이다.

그는 "가격제한폭이 낮으면 전업투자자 테마를 형성하고 거품이 형성돼 오래가지만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확산이 되지 않아 호재가 하루 만에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거품을키우는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지만 겪어야 될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도 그렇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이 조심하게 될 것으로 보고 가격제한폭은 점점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트레뉴의 몰락으로 그들이 만들어 올린 주도주(화장품, 바이오)의 '조정후 반등폭'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급락장에 호되게 당한데다 기대심리도 크게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는 달리 트레뉴내 전업투자자들의 입출과 교체가 심하고 경쟁이 치열해 패(주도주)는 바뀌었을 수 있지만 과거와 비슷한 구도가 그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만만찮다.

투자를 못 하는 법은 딱 한 가지예요

저는 전업투자자입니다. 대형 금융회사의 채권펀드매니저로 시작해 전업투자자로 5년을 지냈고요. 제도권 안팎에서 안전자산, 위험자산에 모두 투자를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자영업자의 매출을 관리해주는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했는데요. 가장 잘하는 것이 ‘투자’임을 깨닫고 퇴사했어요. 다시 전업투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스타트업에 몸 담았을 때 그로스 매니저, 인베스트먼트 매니저, 비즈니스 매니저까지 다 해봤는데요. 모두 저와는 잘 안 어울리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역시 ‘투자자’가 꼭 맞는 직업이란 확신이 든거죠. 최근 ‘사이렌 파트너스’라는 1인 투자 회사를 설립했어요. 앞으로는 투자자문사로도 확장해볼 생각입니다.

영화 보셨어요? 그 영화를 보면 맷 데이먼의 여자 친구가 맷 데이먼에게 ‘너는 왜 이렇게 천재야?’라고 묻는데요. 맷 데이먼이 이런 대답을 해요. ‘피아노를 그냥 치는 애들이 있듯이 나는 이게 그냥 된다’고요. 저에게도 투자가 제일 쉬웠어요. 10만큼의 노력만 들여도 남들이 20을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계속 뽑아낼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얼마나 벌어 두었냐고요? 음… 앞으로 회사를 10년쯤 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

요즘 ‘일잘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일 잘하는 사람들 보면, 자신이 못하는 일은 빨리 제하고 잘하는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해요. 투자도 굉장히 비슷해요. 쭉정이들을 빨리 제거하고 좋은 것만 책상 위에 올려놓는 거죠.

투자

투자를 잘하는 방법은 많은데, 못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예요.

투자 회사에 재직할 때 돈을 잃는 고객들에게서 공통점을 하나 발견했어요. 바로 손실이 날 때마다 계속 버티기를 한다는 건데요. 투자를 잘하는 방법은 많은데 못하는 방법은 딱 이거 한 가지더라고요. 그만큼 투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손절’입니다. 대부분 이걸 잘 못해서 망하고요.

사람들은 보통 10번을 투자하면 적어도 8~9번은 수익을 내야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데요. 큰 착각이에요. 경험상 10번 중 3번 정도 2배의 수익을 내면, 나머지 7번은 5%의 손실로만 막아도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었어요. 2011년 증권사에 몸 담았을 때 옵션 거래를 하면서 어렴풋이 깨달았는데요. 당시 10번 투자하면 4번 정도는 수익을 냈는데, 이때 번 것을 계산해보니 5배 정도의 수익이 났더라고요.

이후 워렌 버핏식 투자를 연구하면서 이 방법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요.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를 방문 취재해서 컨텐츠 플랫폼 퍼블리에 3년 동안 글을 썼거든요. 주주총회에 가기 전, 6개월 동안 국내에 출판된 버핏 관련 책은 다 읽었고요. 그때 버핏이 강조하는 ‘잃지 않는 투자’에 대해 나름의 관점을 갖게 된거예요. 저는 ‘잃어도 되는데 많이는 잃지 마라’로 본 거죠. 이것만 잘해도 앞으로 투자하면서 돈 벌 일은 많겠다고 생각했고요.

물론 저도 손절은 어려워요. 돈 잃는 것도 서러운데, 이건 내 결정이 실패했다고 인정하는 거잖아요. 인간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죠. 손절을 못해서 실패한 경험이요? 물론 있죠. 선물 상품에 투자했을 때 2억 원 정도 날린 적이 있는데요. 적절한 시점에 손절을 못해서 돈을 잃은 거예요. 계속 현업에 있었더라면 이런 결정을 안 했을텐데 오랜만에 돌아와서 호기를 부리다가 손실을 본거죠.

그때 스스로를 용서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아요. 어떻게 용서했는지 아세요? 투자자 친구에게 전화해서 “나 2억 날렸다”고 하소연 했더니 그 친구가 “난 8억 날렸어.” 그러더라고요. 그 말을 들으니까 마음이 너무 편해지는 거 있죠. 결국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임을 깨달았어요.

투자

투자할 때 얼마나 확신하시나요?

저는 전업투자자로 일하면서 확신의 수준이 달라졌어요. 확신의 수준을 높이는 건 투자자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더 큰 금액을 투자할 수 있게 되거든요. 평소에는 돈 1억원을 넣더라도, 확신이 있으면 2억원, 3억원까지 넣을 수 있게 되니 같은 수익률에도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는 거죠.

카톡 메신저 보면 ’00 주식을 전업투자자 사라’고 알려주는 리딩방들이 많잖아요. 이런 곳에서 돈을 못 버는 것도 같은 이치예요. 너무 간단하게 매수, 매도가 이뤄지기 때문에 학습을 통해 확신 수준을 높이는 과정이 생략되거든요.

워렌 버핏은 투자로 전 세계에서 가장 부자가 된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연평균 수익률이 25%가 채 안되요. 요즘엔 더 떨어져서 20%대 초반이고요. 리딩방에서 말하는 것처럼 매번 100%, 20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그 방에 있는 사람들 중 분명 버핏 이상의 부자가 나왔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러지 못한 이유는? 100%, 200%로 올라갈 주식에 돈을 많이 넣지 못해서예요. 확신의 수준이 낮거든요. 직장인이라면 고작 1년 연봉 정도를 넣을 수 있겠죠. 왜냐하면 그 돈을 다 잃었을 때 2~3년 안에는 갚을 수 있는 금액이어야 하니까요.

전업투자자로 나선 것도 확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예요. 스포츠에 비유하면 쉬워요. 다른 직업이 있는 상황에서 퇴근 후 훈련만으로 NBA 스타가 될 수 있을까요?

투자

부자처럼 생각해야 돈을 벌어요.

수수료도 마찬가지인데요. 당신이 워렌 버핏 만큼 돈이 많다고 가정해보세요. 1조를 투자한다면 한 번 샀다가 팔 때 수수료율이 0.25%이니까 25억을 내야 하거든요. 부자들은 이 수수료가 크니까 매수, 매도를 가급적 안 하고 싶어해요.

투자 규모가 작을수록 수수료를 체감하지 못하고 신나게 샀다가 팔았다가 하는거죠. 주식을 얼마나 사고 팔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를 ‘회전율’이라고 하는데요. 회전율이 높으면 그만큼 수수료로 나가는 비용이 커지니 돈을 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1억 이하로는 투자를 하지 말라고 권해요. 그게 아니면 1,000만 원이 있어도 1억처럼 생각하고 투자하라고 말씀드리고요.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해야 투자를 잘할 수 있거든요. 저도 퇴사 후 처음 전업투자를 시작했을 때는 돈이 전업투자자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도 돈이 되게 많다 생각하고 투자했거든요. 그래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부자들은 돈도 잘 안 써요. 워렌 버핏은 이발을 하면서 ‘정녕 여기에 30만 달러를 써야하나.’라고 투덜거렸다는 일화도 있죠. 이발비는 불과 몇 달러의 푼돈이지만 전업투자자 복리로 계산하면 수십년 후 30만 달러가 돼있을 수 있다면서요. 저도 올해 300만 원짜리 TV를 하나 구입했는데요. 올해 투자수익률이 2020년 11월 현재까지 180% 정도 되거든요? 그때 샀던 TV는 사실 840만 원의 가치가 있었던 셈이죠.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다 보니 나중엔 TV를 산 게 후회 되더라고요. 투자를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드는 만큼 평소에 쓰는 돈이 아까워 지는거죠.

토스 마이머니스토리

앞으로 10년 동안 100배 더 부자 되는 게 목표예요.

무척 허황되게 들리죠? 10년 동안 돈을 100배로 불리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되나 싶고요.

쇼핑몰로 바꿔서 이야기 해드릴게요. 올해 매출 1억 원을 냈는데 내년에 10억 원을 달성하려고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볼 거예요. 지금까지 하던 대로 똑같이 해서는 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없겠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겠죠. 그러면 쿠O에 입점을 하던지, 추가적으로 벤더를 확보하는 것 같은 대안을 마련할 거고요. 그런 식으로 행동하게 되면 내년에 10배는 아니더라도 2배나 3배까지는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게 됩니다.

10년 동안 100배 부자라는 목표도 마찬가지예요. 얼핏보면 굉장히 도전적이고 심지어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분명히 가능성을 봤어요. 앞으로 10년 동안은 이 목표에 매진하기로 결심했고요. 그리 어렵지 않은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돈이 있으면 기회의 문이 열려요.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달라지고,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바로 연락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요. 돈을 벌어서 그런 기회와 사람을 얻고 싶은 겁니다. 그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다보면 또 좋은 사업 기회가 생길 것 같고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갔을 때 굉장한 걸 보았는데요.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그리고 주주들의 후손들끼리 굉장히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었어요. 그러니까 이 회사의 초창기 멤버들이 3대, 4대째까지 내려온건데요. 그중에는 10대, 20대도 많거든요? 그 친구들이 파티를 열기도 하면서 서로 긴밀하게 교류 하더라고요. 그 커뮤니티가 무척이나 부러웠어요. ‘저건 돈 주고도 살 수 없겠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적어도 50년은 가지고 있어야지 들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겠다.’라는 느낌을 받은 거죠.

투자

금융회사의 실력고객의 자산을 얼마만큼 증대시켜주는지에 달려 있는데요. 일차적으로는 좋은 투자 정보를 제공해야겠죠. 고객이 투자자로서 나름의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요. 투자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 잡혀 있지 않으면, 어떤 정보를 접하더라도 제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거든요. 금융회사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하기보다 고객들이 좋은 요리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돼요. 좋은 투자 철학을 갖게 하고, 올바른 꿈을 심어주고…

투자자들도 공부를 해야 돼요. 먼저, 출처가 확실한 보고서를 읽어야 합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뉴스는 대개 어느 은행의 지점장이 말했다거나, 어느 보고서를 짤막하게 인용했다거나 하는 식이거든요. 여러 증권사의 리포트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증권사에 가입을 하면 해당 증권사에서 발행한 리포트는 무료로 볼 수 있거든요. 유료로 볼 수 있는 보고서까지 읽으면 더 좋고요.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한 분들에게는 피터 린치 같은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책을 읽는 것도 추천드려요. 투자 대가들이 어떤 식으로 사고 파는지 알 수 있고, 평생 지속할 수 있는 나만의 투자법을 찾을 수 있거든요.

주식 시장에는 한번의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로 넘쳐나는데요. 공부를 해야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어요. 우리는 평생에 걸쳐서 투자를 해야 하니까요.

'청년 버핏' 해프닝…전업투자자의 세계는?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전업투자자인 A씨(56). 사무실을 차려 주식 투자를 업으로 삼은 지 15년이 넘었다. 출근하면 2대의 컴퓨터 모니터를 켜고 그날 뉴스를 확인한다. 증권사 리포트도 검색한다. 주식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시세창을 띄워놓고 매일 주식 거래를 하고 있다.

#B씨(28)는 명문대 대학원생이다. 대학생 때부터 전업투자자 주식 투자에 눈을 떴다. 500만원으로 시작한 투자금은 7억원까지 불어났다. 투자로 수익을 올리자 부모님이 추가 투자금을 지원해주기도 했다. 그는 취직할 생각이 없다. 주식 토론 모임에 참석하며 전업투자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최근 주식투자로 400억원대 자산을 일궜다던 '청년 버핏' 박철상(전업투자자 33ㆍ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씨의 '거짓 논란'이 투자자들 사이에 화제다. 박씨는 주식 투자금으로 기부를 하며 '경북대 기부왕'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사실 그가 주식으로 번 돈은 14억원에 불과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주식투자자 신준경(44)씨가 그의 자산에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결과다. 재야 고수로 유명한 김태석 가치투자연구소 대표(48)도 그가 운영하는 주식 관련 카페에 박씨의 자산에 대한 사실이 거짓이라는 점을 알렸다.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의 일이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이다. 그만큼 전업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주주는 489만명이었다. 5000만명의 대한민국 국민 중 10분의 1이 주식 투자를 하는 셈이다. 하루에 1억원 이상 거래하는 개인투자자들도 많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에 개인이 1억원 이상 주문한 것이 평균 9086건이나 된다. 1만주 이상은 평균 2만1214건이다. 이는 전체 개인 주문건수의 0.78%다.

이처럼 대량주문을 내는 개인은 전업투자자로 볼 수 있다. 전업투자자 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일각에서는 10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이 중 특히 의미 있는 전업투자자는 30억~50억원을 운영하며 그 중 자기 자금이 많으면 40~60%를 갖고 매매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사무실을 차리고 기사 검색, 기업탐방 등을 위한 직원들도 고용한다. 전문투자가 못지않다. 실제 이런 경로를 거쳐 투자자문사, 자산운용사가 되기도 한다. DS자산운용의 장덕수 대표, 시너지파트너스의 구자형 대표가 그 예다.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사무실을 차려 주식 투자에 매진했고 현재 2000억원 이상의 주식 자산을 보유해 성공한 '슈퍼개미'로 불린다.

전업투자자들이 급증한 때는 3~4년 전으로 볼 수 있다. 불황으로 증권사 등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퇴직한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등이다. 애널리스트 출신 개인투자자인 '애미', 펀드매니저 출신 개인투자자인 '매미'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이들은 여의도 등지에 사무실을 잡고 기업탐방, 정보 교류 등을 하며 주식 투자를 했다.

퇴직한 사람 외에 젊은 20대의 전업투자자들도 생겨났다. 업계 관계자는 "성공한 전업투자자들이 부각되고 취업이 어려워지며 일부 20대들이 아예 직장을 갖지 않고 전업투자부터 시작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대학교 투자동아리, 대학생 주식투자대회 등을 거치며 '상한가 따먹기(상따)' 등 공격적 성향으로 주식 투자를 해 500억원대까지 자산을 불린 사람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업투자자들이 전업투자자 부침을 겪는다. 모두 성공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 출신 전업투자자들이 주로 모인 여의도 S트레뉴 빌딩에 공실도 생겨났다"며 "주변에 14명의 전업투자자가 있는데 13명 정도가 손실을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업투자자들의 위상은 수익률과 투자금과 비례한다.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 시절 탐방을 환영하던 기업들도 전업투자자에게는 까다롭다. 일부 증권사는 매미와 애미의 기업설명회를 막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일부 전업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수익을 부풀리기도 한다. 고급 외제차를 중고에 사거나 리스하며 재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지난해 사기 혐의로 구속된 청담동 주식부자는 수십억원대 고급 자동차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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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청년 버핏처럼 기부를 매개로 유명세를 얻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기부는 재력을 과시할 뿐만 아니라 도덕성까지 선전할 수 있어 화제의 인물로 부각되기 쉽기 때문이다. 유명해지면 돈을 모으기도 쉬워진다. 증시에서 돈을 전업투자자 벌지 못한 투자자들 중 일부가 이들의 만들어진 대박 신화에 편승하려 돈을 맡기거나 추종 매매를 하기 때문이다.

한 전업투자자는 "버핏조차 모든 투자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게 주식시장"이라며 "시장에서 믿기지 않는 수익률을 올렸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은 일단 의심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업 투자는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다고? 주변엔 주식 때문에 패가망신했다는 이야기뿐이지만, 주식 칼럼니스트 불곰이 전하는 노하우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결혼 후 혼자가 아닌 둘이어서 더 필요한 진짜 주식 투자 이야기.

‘전업 투자’란 주식 투자를 생업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먹고사는 일을 주식 투자로 해결하는 것인데, 주변에 이런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그들은 “하루 몇십만 원씩이라도 꾸준히 벌면 회사 다니는 월급쟁이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말처럼, 꿈처럼 안 되는 게 문제다. 심지어 사람들은 나를 보고 주식 투자를 잘한다고 하는데, 그런 나도 전업 투자는 절대로 안 한다. 이달엔 내가 왜 전업 투자를 안 하는지 설명하겠다.
첫째, 주식 투자는 심리전이다. 투자자의 심리에 여유가 있느냐 없느냐가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대개 주가가 떨어지면 투자자는 공포를 느낀다. 여유 자금 대비 투자 금액 비중이 클수록 공포의 강도는 크다. 생활비를 주식 투자 수익으로 벌어야 하는 전업 투자자들은 공포를 더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공포심은 초보 투자자들도 알고 있는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는 상식마저 잊게 만든다. 결국 그 공포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유 주식을 팔게 된다. 이처럼 마음에 여유가 없다면 주식 투자는 실패할 확률이 크다.

둘째, 전업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가 불가능하다. 대부분 단타 또는 스캘퍼(초단타 : 초나 분 단위로 매매하는 방법) 방식을 활용한다. 이 방법을 선호하는 사람의 목표수익률은 1~5% 수준이다. 1~5% 오르면 미련 없이 매도한다. 목표수익률이 1~5%일 경우, 반대로 3~5% 하락하면 팔 수밖에 없다. 앞으로 주가가 더 하락할 전업투자자 거라 예상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주식을 매입 가격 이하로 손해를 보면서까지 파는 ‘손절매’의 늪에 빠진다. 목표수익률이 낮으니 큰 손해를 감수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산술적으로는 가능해 보이는 논리다. 하지만 이 논리로는 상승장에서만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는 있어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전체 주식시장에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셋째, 주식 투자를 할 때 중요한 능력은 아이템과 재무제표를 보는 능력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온종일 HTS(Home Trading System) 모니터 앞에서 주식 생각만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전업 투자자들은 이런 능력을 가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들은 단타 매매를 하기 때문이다. 단타 매매자들은 특성상 아이템과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 그래프만 본다. 아이템의 성장성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있고, 회사의 성장성은 ‘재무제표가 말하는 스토리’에 있다. 그러니 아이템 보는 눈을 기르려면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 본업에 충실하는 것이 주식의 첫 번째 공부다. 좀 생뚱맞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본업에 충실해야 본업 관련 아이템들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고, 그 아이템들의 시장성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과일을 판다고 가정해보자. 열심히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일하고 있는 매장과 경쟁 매장들의 시장점유율, 유통사 및 유통 과정, 과일 시장의 현재와 미래, 계절에 따른 고객들의 과일 구매 성향 파악 등 과일에 관한 모든 직·간접적 연결 시장을 알게 된다. 얼마나 탁월한 공부인가! 그렇게 아이템 보는 눈을 가지면 자기 본업과 관련 없는 아이템을 공부하는 방법도 터득하게 된다. 장사의 기본은 거의 다 비슷하기 때문이다. 아이템 보는 능력이 이렇게 터득하는 ‘감’이라면, 재무제표를 보는 능력은 ‘논리’다. 논리는 꾸준히 노력하면 기를 수 있다. 자본, 부채, 자산, 매출, 영업이익, 주가수익비율(PER), 당기순이익 등을 계속 보면 된다. 심지어 공짜다.

넷째, 전업 투자에는 금전적 손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매일의 주가 등락이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가의 노예’가 된다. 자신의 하루 행복이 주가로 정해진다. 종일 모니터만 보고 있다 보면 인간관계도 자연스럽게 닫힌다. 이제까지 만났던 전업 투자자들을 보면 딱한 것이 있다. 모니터 앞에 매달려 스트레스를 받다가 어느 순간부터 사회생활하는 친구들을 만나기 꺼린다는 것이다. 인간관계만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생활 자체가 피폐해진다. 자본은 하나의 행복 요소가 될 수는 있어도 행복보다 우선시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결론은 간단하다. 주식 투자는 재테크이고, 재테크는 생업이 될 수 없다.

PLUS TIPS
전업으로 주식 투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1 불곰주식연구소를 운영하는 나도 전업 투자 안 한다.
2 주식 투자는 심리전이다. 전업 투자자는 심리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3 전업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에 단타 매매를 할 수밖에 없고, 단타로는 주식 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
4 아이템과 재무제표 보는 눈을 기를 수 없다.
5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
6 전업 투자를 하기엔 세상에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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