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플랫폼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6월 1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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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컴퓨터그래픽./사진제공=연합뉴스

거래 플랫폼

플래티어 PLATEER의 매거진

중고거래 시장, 비주류라는 설움 털고 주류로 부상

중고거래로 애장품 팔아 요트 구입해요!…대기업까지 뛰어든 ‘중고거래 시장’은 지금 고성장 중

‘송호준 요트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발사했던 미디어 아티스트 송호준 작가가 3억 원의 요트 구입비를 마련하기 위해 2020년 8월부터 10개월간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를 이용해 자신의 작품과 취미 용품들을 판매했던 프로젝트인데요. 송작가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한 동기는 ‘꿈은 없고요, 그냥 요트 하나 갖고 싶어요’였습니다. ‘중고거래 끝판왕’으로 이슈가 되었던 해당 프로젝트 덕분에 그는 목표 금액의 10%를 웃도는 4,000만 원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최근 중고거래는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에서 더 나아가 개인적 취향과 환경적 가치를 사고 파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는데요. 비주류였던 중고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환경의 변화, ‘당근마켓’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부상, MZ세대로의 생산 및 소비 주체 이동 등을 겪으면서 주류로 떠오르더니, 작금의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류로 떠오른 중고거래 시장 규모, 대체 얼마나 큰 것일까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4조 원이었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20년 20조원으로 성장했고, 올해에는 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시장이 뜰 수 밖에 없다고? 왜?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필요한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필요 없는 물건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세 가지 이유로 꼽아보았습니다.

1) 내수경기 침체로 생활 환경과 소비 트렌드 변화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내수경기가 침체되면서 생활 환경과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였습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학자 교수는 지난해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에서 “중고는 저성장이 악화하는 가운데 나름의 수입 속에서 적게 쓰지만 큰 만족을 얻으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올해 성장이 폭발적이었던 건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안 쓰는 물건을 정리해 처분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중고거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안전결제 등의 보호 장치 생성과 보다 쉬워진 비대면 거래가 한 데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으로 인해 기존에는 거래가 많지 않았던 장난감, 가방, 옷, 책 등의 생활용품과 인테리어 용품 거래가 증가했습니다(바이브컴퍼니, 2021). 이에 더해 중고품 거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2) 신뢰와 유대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퍼로컬’ 개념의 플랫폼

그 다음으로는 중고거래 플랫폼은 페이스북, 아마존, 쿠팡 등 기존 플랫폼 사업자들의 성공 노하우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람 간 연결과 상거래를 외부로 확장하는 개념이 아니라 수많은 지역 거점을 기반으로 신뢰와 유대 관계를 통해 비즈니스를 펼치는 ‘하이퍼로컬(Hyper-local)’ 개념이죠. 즉, 판매자와 구매자가 거주하는 동네에서 거래가 이뤄지니 사기와 같은 중고거래 특유의 위험에서 자유로워지는 효과를 낳았고, 자연스럽게 중고거래량은 늘어난 것입니다.

3)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 주체로 부상

세 번째로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는 ‘소유’보다 ‘이용 가치’와 ‘경험’에 더 중점을 두는 편인데요. 특히 이들 세대는 제품과 서비스로부터 얻는 즉각적인 효용을 중시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사회적으로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소비하는 ‘세컨슈머(Second+Consumer)’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지만, 이 물건의 효용이 다했다고 판단되면 미련 없이 처분하여 현금화하거나 다른 물건으로 교환하는 것이 자유롭습니다. 게다가 판매자로부터 직접 후기를 들을 수 있기에 신뢰도 높은 중고거래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죠.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 특징 비교 …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3강3색’

국내 중고거래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의 거래액도 어마어마한데요. ‘번개장터’와 ‘중고나라’의 2020년 거래액은 각각 1조 3,000억 원, 5조 원 규모로 확인되었습니다.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은 ‘당근마켓’의 경우, 지난해 1억 2,000만 회의 ‘이웃 연결’을 성사시키는 등 돌풍을 일으킨 만큼 거래액이 1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당근마켓’은 지난 3월 월 이용자 수(MAU)가 1,5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중고거래 1,000만 명 시대’를 열었죠.

① 지역 기반 커뮤니티로 발돋움한 ‘당근마켓’, 상권-주민간 연결 확장 및 신규 수익 구조 마련

‘슬세권(슬리퍼+세권)’ 트렌드의 아이콘인 ‘당근마켓’은 서울은 3~4km, 그 외 지역은 최대 6km 내의 이용자끼리만 거래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무인택배함 등을 이용해야 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면’을 통한 직거래만 허용되고, 이로 인해 안전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직접 대면하는 만큼 거래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죠. ‘슬세권’에서 시작한 ‘당근마켓’은 현재 중고거래 외에도 무료 나눔, 과외나 원데이 클래스, 구인구직까지 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하이퍼로컬)’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당근마켓’도 약점이 있는데요. 먼저 동네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광고에 머물러 있어 수익모델이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에 ‘당근마켓’은 청소, 이사, 편의점 등 생활 서비스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늘려가면서 지역 상권과 주민간의 거래 플랫폼 연결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해외 시장 발굴도 가속화할 예정인데요. 현재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에 ‘캐롯(Karrot)’이란 이름으로 진출한 ‘당근마켓’은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지속 확대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연내 자체 결제 시스템인 ‘당근페이’도 출시하여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②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는 ‘번개장터’, 중고폰·한정판 상품 판매 강화 및 수익 모델 다각화

‘번개장터’는 ‘당근마켓’과 반대로 비대면 중고거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앱 내 메신저인 ‘번개톡’을 이용해 유저끼리 채팅을 나누고, 안전결제 거래 플랫폼 서비스인 ‘번개페이’로 바로 결제하는 식입니다. 이 외에도 ‘번개보험’이 있어 배송 중 파손이나 도난을 당했을 경우, 물품 구매금액 기준 최대 100만 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번개장터’는 중고폰 시세조회·매입판매 서비스 ‘내폰시세’와 국내 최대 한정판 스니커즈 컬렉션 ‘브그즈트랩(BGZT Lab)’을 운영하는 등 패션과 디지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내폰시세’의 경우, 서비스 개시 이후 중고폰 사업 매출이 3개월 만에 8배 성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으며, ‘브그즈트랩’의 오프라인 매장은 하루 평균 1,000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 한정판 스니커즈 외에 패션의류, 골프, 캠핑,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물건 등 개인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여러 상품을 사고파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2020년 상반기 기준 ‘번개장터’ 가입자의 84%가 MZ세대이며, 이들은 ‘번개장터’의 전체 거래액과 거래건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번개장터’는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번개페이와 포장택배 서비스를 창구로 회사만의 수익 모델을 다각화할 예정입니다.

③ 거래 사기 방지에 힘쓰는 ‘중고나라’… 롯데와의 제휴

가입자 수(앱/카페) 2,300만 명의 국내 최대규모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는 모바일 앱과 웹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특히 ‘중고나라’는 거래 사기를 방지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는데요.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중고나라’는 실명인증과 안전결제 등의 시스템을 도입했고, 2020년부터는 거래 모니터링 전담부서 ‘중고나라 클린센터’를 조직하고 규모를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덕분에 중고거래 피해 접수가 하루 평균 10건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는 성과를 거뒀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9월 ‘중고나라’는 사기 피해를 줄이고자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중고나라페이’를 런칭했습니다. 구매자가 결제하면 금액을 ‘중고나라’가 보관하다가 구매자가 물건을 받고 거래 완료 버튼을 누르면, ‘중고나라’가 ‘이중 체크’를 한 후에야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올해 ‘중고나라’ 관련 주목할 만한 소식은 단연 롯데쇼핑이 ‘중고나라’에 300억 원을 투자하여 지분 일부를 인수한 것인데요. 롯데의 오프라인 매장을 안전거래처로 활용함으로써, 사기 피해 가능성, 직거래에 대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더불어 ‘중고나라’는 지난 8월, 중고 모바일 유통 전문회사인 ACL과 공동으로 온라인 자산 매각 대행 입찰 플랫폼 ‘에셋옥션(Asset Auction)’을 선보이며 B2B 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기도 하였습니다.

출처=플래티어

④ 유통 공룡, 일반 소비재 판매 기업 등도 중고거래 시장에 도전장 내밀어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거래 플랫폼 빅3 외에 롯데쇼핑·GS리테일·현대백화점 등 굵직한 유통 대기업은 물론, 일반 소비재를 판매하던 기업까지 중고거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 사업자들과 업무 제휴를 맺거나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했듯이 ‘롯데쇼핑’은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고나라’의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면서 300억 원을 투자했고, ‘GS리테일’은 지난 2월 ‘당근마켓’과 손잡고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유통 기한 임박 상품 등을 ‘당근마켓’을 통해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은 ‘번개장터’와 손잡고 올 2월 한정판 중고 스니커즈 매장을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에 개점했죠.

반면, 주력 제품의 중고거래에서 시작해 일반 중고물품을 대상으로 하는 중고 플랫폼을 확장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뿐만 아니라 모든 걸 사고팔 수 있는 ‘하트마켓’을 올 10월에 공개했습니다. 자사 온라인쇼핑몰 내에 론칭한 하트마켓은 중고제품 뿐만 아니라 전국 하이마트매장에 있는 진열상품까지 거래할 수 있는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도 지정 택배사를 통한 전국 배송 거래가 가능한 중고거래 플랫폼 ‘알라딘마켓’을 출시했습니다.

출처=플래티어

중고거래 시장 각축전…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렇듯 파이가 커지고 있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관련 기업들은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최근 소비자들은 총 지출 예산은 줄이고 있는 대신 정해진 한도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가치와 라이프 스타일을 찾기 때문에 ‘취향에 따른 소비’가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고거래도 단순한 물물교환이라는 틀에서 진화하여 개개인의 취향을 발견하고 그 취향에 맞춰 거래하는 경험이자 놀이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기업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의 취향 소비를 위한 개인화된 마케팅 캠페인을 벌여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번개장터’의 경우, 매주 월요일 밤 방영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와 협업해 ‘신박한 스토어’를 운영 중에 있는데요. ‘신박한 정리’는 의뢰인의 집에 찾아가 소장품을 정리하고 공간을 바꿔주는 프로그램인데, 정리된 아이템을 ‘신박한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본래 목적과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판매자는 물건을 올린 뒤 이용자들로부터 ‘찜’ 기능이 아닌 ‘찐’ 반응이 최대한 빨리 오는 것을 원하고, 구매자는 원하는 상품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선별해서 볼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개인화 추천 등의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켜야 하는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개인화 마케팅’은 고객의 특성, 예를 들면 취향이나 관심사, 경험 등을 파악하고 이에 기반하여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최적의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고객의 액션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즉, 마케터들은 고객이 방문했던 웹사이트, 검색했던 단어들을 통해 이들의 다음 행동은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고객들은 일일이 발품을 팔지 않아도 앉은 자리에서 자신이 만족할 만한 상품 및 서비스를 추천받고,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날 구매한 물건까지 받아볼 수 있죠.

갈수록 고객들의 니즈도 다양하고 세분화되는 것은 물론, 소비 트렌드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면서 많은 기업들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만 합니다. 때문에 중고마켓 플랫폼 사업자를 포함한 대다수의 이커머스 기업들은 ‘개인화 마케팅’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삼고, 관련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죠.

‘개인화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독자분들도 충분히 이해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똑똑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개인화 마케팅’을 펼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마케팅 인력이 부족하거나, 마케팅의 이해도가 낮은 기업들은 ‘개인화 마케팅’의 중요성은 알아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래티어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GROOBEE)’는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 기업은 물론, 이용자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루비’는 60억 건이 넘는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상품추천, AI 고객분류, 온오프사이트 메시징이 가능합니다. 기업들은 ‘그루비’를 통해 새로운 쇼핑 서비스와 풍부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채널 강화에 집중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효과적입니다. 현재 그루비는 130개 이상의 중대형 브랜드 기업들이 적용 중이며, 10월 중으로 대형 패션브랜드 기업과 골프브랜드 기업 등 4-5개사에서 그루비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루비를 도입한 한 패션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특정 카테고리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의 행동 기반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거래 플랫폼 맞춤형 프로모션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클릭률 43.2%, 구매 전환율 11.7%라는 높은 효율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중고거래 규모와 중고거래 시장에 진출한 다양한 서비스의 특징 및 향후 전략, 중고거래 시장이 부상한 배경, 마지막으로 치열한 중고거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앞서 말했듯,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이 각광을 받으면서 머지않은 미래에는 스니커즈/명품백/남성 고객 타깃 등 세분화된 중고거래 플랫폼이 출시되진 않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가치를같이읽다

중고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 유통업체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중고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 유통업체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개점하자마자 구름 같은 인파가 모여든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화제를 모은 매장이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첫 오프라인 스토어 ‘BGZT랩(브그즈트랩)’이다. 브그즈트랩에선 한정판 스니커즈를 판매할 뿐만 아니라 개인 간 비대면 중고거래를 위한 라커도 제공한다.

중고물품 판매업체와 거래를 튼 유통채널은 더현대 서울만이 아니다. 이마트24·롯데마트는 일부 점포에 ‘파라바라’의 중고거래 자판기를 배치했다. 중고물품을 팔기 위해 매장의 일부를 기꺼이 내준 셈이다.

지난해 정식 론칭한 파라바라는 자체제작한 중고거래 자판기를 이용해 비대면 중고거래를 중개하는 업체다. 판매자가 기기에 물품을 넣으면 구매자는 대금을 지불하고 물품을 꺼내간다. 거래가 성사되면 파라바라도 일정의 수수료를 받는다.

중고거래 플랫폼과 택배 제휴를 맺어 쏠쏠한 효과를 보는 곳도 있다. CU는 거래 플랫폼 2017년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중고나라 운영사 큐딜리온과 손잡고 운임비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이후 번개장터·아이베이비·헬로마켓과도 제휴를 맺었다. 그 결과, 지난해 1~4월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택배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7% 늘어났다.

GS25도 중고거래 플랫폼을 거래 플랫폼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GS25는 지난 2월 당근마켓과 ‘우리동네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GS25와 당근마켓은 각자의 강점인 1만5000개 점포와 2000만명의 회원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상품 판매 ▲생활 서비스 ▲구인구직 공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숱한 유통업체가 중고거래 플랫폼과 손을 맞잡는 이유는 간단하다. 개인 간 중고거래 시장이 유통업체에도 새로운 먹거리여서다. 업계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자. “중고거래를 통해 모객 및 추가구매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중고거래의 매력이다.”

커뮤니티 탄탄해야 거래도 생겨

그런데 이 지점에서 주목해야 할 게 있다. 중고거래 시장에 직접 뛰어든 유통업체들이 없다는 점이다.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하거나 공간을 내주는 ‘간접적 방법’만 쓰고 있다. 대기업이 리퍼브 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왜일까. 업계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자.

중고시장은 ‘커뮤니티’를 축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일러스트=더스쿠프 포토]

중고시장은 ‘커뮤니티’를 축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일러스트=더스쿠프 포토]

“개인 간 거래가 중심인 생활 중고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무리 자금이 많고 인프라가 탄탄하더라도 중고시장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실패할 공산이 크다. 이런 위험요인을 대형 유통업체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발을 살짝 담그는’ 정도의 전략만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고시장의 특징은 뭘까. 무엇보다 중고시장은 ‘커뮤니티’를 축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시작한 중고나라는 압도적인 회원 수(1만8000명)를 자랑한다. 20년 가까이 이어오면서 ‘오늘도 중고로운 평화나라’라는 밈(meme·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행동·양식·이미지)이 생길 만큼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중고거래 앱 사용자 수 1위에 오른 당근마켓도 마찬가지다. 당근마켓의 최대 강점은 앱 기반의 지역 커뮤니티다. 지역 정보를 공유하려는 사용자가 모이면서 커뮤니티가 커졌고, 자연히 거래량도 늘어났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커뮤니티 성격과 플랫폼의 목적성이 확실해야 사용자가 모인다”며 “플랫폼의 편의성이나 규모, 결제 시스템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중고시장의 둘째 특징은 플랫폼 사용자가 구매자이자 판매자란 거다.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이 ‘차별화된 콘셉트’를 갖고 있는 이유다. 예컨대, 번개장터의 모토는 ‘취향을 잇는 거래’다.

중고물품은 주로 개인 간 거래로 진행되기 때문에 ‘먹튀’ 가능성이 많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중고물품은 주로 개인 간 거래로 진행되기 때문에 ‘먹튀’ 가능성이 많다. [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취향이 같은 사람끼리 중고물품을 거래하라는 취지인데, 10대 소비자가 응답했다. 이들이 아이돌 굿즈·피규어·콘서트 티켓·문제집 등을 사고 팔면서 번개장터는 중고 플랫폼의 강자로 올라섰다. 당근마켓 역시 ‘이웃 간 직거래’를 콘셉트로 동네 사람들을 구매자이자 판매자로 만들었다.

사기 막으려 채팅·페이 도입

셋째 특징은 사기거래 리스크가 크다는 점이다. 중고물품은 주로 개인 간 거래로 진행되기 때문에 ‘먹튀’ 가능성이 적지 않다. 헬로마켓이나 번개장터가 자체적인 결제수단(헬로페이·번개페이)과 채팅기능(헬로톡·번개톡)을 도입한 이유다. 앱 내에서 흥정과 결제를 할 수 있어 편리한 데다, 사기거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어서다. 더불어 플랫폼들은 AI에 사기 수법을 학습시켜 사기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유통컨설팅업체 김앤커머스의 김영호 대표는 “중고거래 시장은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형 유통업체가 직접 뛰어드는 게 만만치 않다”면서 말을 이었다.

“자금과 거래선, 그리고 판로만 있다면 어떤 시장이든 장악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자금, 거래선, 판로를 모두 갖고 있는 대기업이 모든 시장을 점령할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중고시장은 그렇지 않다. 이는 반대로 중고시장의 DNA를 습득할 수 있다면 ‘작지만 강한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스갯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공룡이 당근을 먹지 못한 이유를 따져봐야 할 때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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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플랫폼

안성우 직방 대표가 15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직방

안성우 직방 대표가 15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직방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부동산 플랫폼 업체들이 비대면 부동산 중개업 서비스를 예고하자 중개업 영역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들은 서비스 강화 차원의 사업 추진이라는 입장이지만 부동산 중개업계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7일 프롭테크사 중 가장 먼저 비대면 중개 서비스를 예고한 것은 직방이다. 직방은 지난 15일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온택트파트너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했다. 온라인으로 부동산 정보 조회에서부터 매매, 계약, 수리 등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다. 거래 성사시 직방과 공인중개사가 수수료를 절반씩 나눠 갖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거래를 위한 비대면 기술을 제공한다. 아파트를 3차원(3D), 가상현실(VR) 등을 통해 둘러보고 시간대별 일조량 등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한다. 또 직방과 파트너십을 맺으면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방법을 무료 컨설팅받을 수 있다. 직방을 통해 온라인 창업을 하면 심화 컨설팅을 제공하고, 초기 정착금까지 지원하면서 연간 50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한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이용자와 중개사를 연결하고 이들 모두에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편리한 디지털 도구가 될 것”이라며 “10년간 쌓은 부동산 분야 디지털 전환(DX)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서, 부동산 거래 과정이 이용자·중개사 모두에게 더 편리해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방도 부동산전자계약 서비스를 오는 10월 출시한다. 다방싸인은 집주인이 임대인 전용 앱 ‘다방허브’에 전자계약 매물을 공유하면, 중개사는 해당 매물을 공인중개사 전용 앱 ‘다방프로’로 전송해 다방 앱에 광고할 수 있다. 이어 ‘다방’ 앱에서 광고를 접한 사용자는 희망 매물을 계약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방은 사전 매물 검증 절차와 계약서 위조 방지 기술을 도입한다. 또 매물 상태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동영상, 3D 거래 플랫폼 VR 등 다양한 시각 정보를 제공하며 본인인증 및 전자서명, 타임스탬프 등의 기술을 활용해 계약 문서의 위·변조 가능성도 차단한다. 복잡한 절차 없이 계약할 수 있다. 간편 본인인증만 거치면 계약서에 바로 서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방은 ‘다방싸인’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통합 마일리지 포인트 시스템과 통합 주거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는 “다방은 지난 9년 간 부동산 매물 광고 플랫폼으로써 역할이 국한돼 왔으나 이번 다방싸인 론칭을 통해 임대인, 임차인, 중개사 간의 실질적인 원스톱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부동산 플랫폼기업 행보에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출혈경쟁만 빚어지게 해 공인중개사의 생존권만 위협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법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협회 입장을 강력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직접 중개’에 뛰어들겠다는 것은 영세한 개인 공인중개사들의 생존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공인중개사들로부터 획득한 매물정보를 기반으로 한 기업이 막대한 자금력과 정보력을 가지고 중개시장에 진출한다면,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없음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같은 논란에 업계 안팎에선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개시장의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서비스질 향상과 혁신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한정된 시장을 둔 출혈경쟁 및 독과점 우려 등도 제기되는 만큼 대책 마련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쇼핑 비중이 줄면서 온라인 거래 플랫폼이 대폭 성장한 가운데 거래 플랫폼 가짜 제품·유해물질·탈세 우려 제품 판매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들의 안전과 제품 구매와 관련한 권리 보호를 위해서는 정부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정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관련 민원사항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의 경우 민원이 최근 3년간(2018년 5월~2021년 4월) 총 1만 435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민원 건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했으며, 거래 플랫폼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한 2020년에는 75.2% 급증했다는 게 국민권익위원회의 설명이다.

주요 민원 사례로는 ▲의약품 불법 판매행위 ▲콘택트렌즈 불법 판매행위 ▲위조상품(짝퉁) 판매 신고 등이 접수됐으며, 심지어 도난당한 물품 거래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인도 있었다.

인터넷 쇼핑몰 컴퓨터그래픽./사진제공=연합뉴스

인터넷 쇼핑몰 컴퓨터그래픽./사진제공=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회에서는 여당과 야당 가릴 것 없이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 대한 법률 개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이 탈세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억원에 이르는 고가 명품시계, 골드바 등이 아무런 제재 없이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문제를 제기한 이유 역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당근마켓이 실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거래 플랫폼 공개 채용 현황을 보면 내부 직원이 3년 동안 연평균 2.7배씩 증가했다.

당근마켓 측은 2015년 7월 창립멤버 3명으로 시작해 2019년 6월 기준 26명, 2020년 71명, 2021년 196명의 임직원 수를 기록했다. 21년 10월 현재 240여명을 훌쩍 넘어선 당근마켓은 연내 300명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당근마켓의 성장세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의 과세 여부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개인 간 중고물품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자칫 ‘이중과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계속적이고 반복적인 영리 추구가 아닌 일시적으로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사업으로 보기 어려워 종합소득세가 과세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세청은 “일시적으로 중고제품을 판매해 소득을 얻은 것은 사업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며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정도의 사업 형태를 갖추고, 반복적인 의사로 재화 또는 용역을 공급하는 사람을 사업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컴퓨터그래픽./사진제공=연합뉴스

온라인 쇼핑 플랫폼 컴퓨터그래픽./사진제공=연합뉴스

중고물품 거래가 아닌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이용해 물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유해화학물질 등을 구매할 때 별다른 안전망이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대표적인 예로 유해화학물질인 황산아연용액을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 유해화학물질은 소량만 잘못 흡입해도 각종 질환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피부 부식과 눈 손상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다음의 쇼핑 플랫폼에서 ‘황산아연용액’, ‘질산나트륨용액’, ‘질산바륨’ 등의 유해화학물질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고, 구매도 바로 가능하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쇼핑 플랫폼에서 불법적으로 시약 판매가 이루어져도 판매자들에게만 책임을 묻고, 통신판매중개자는 어떠한 규제도 받지 않는다는 게 안 의원실 주장이다.

안 의원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유해화학물질뿐 아니라 불법 물건 거래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다”며 “쇼핑 플랫폼 업체들이 중개업자라는 지위를 악용해 슬그머니 발 뺄 수 없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해외 사이트를 이용한 불법 거래 플랫폼 의약품 구매는 현행 약사법 등에 위반될 수 있으니 구매를 피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적발 즉시 경찰에 고발 조치를 시행해 국민의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의약품의 경우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의해 구매하고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화장품 샘플’을 판매해도, 구매해도 안된다. 이는 관련 법상 온라인 판매 및 영업 허가 없는 개인의 판매가 불가한 품목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결정된 품목은 화장품, 종량제봉투, 기호식품, 수제식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동물의약품, 시력교정용 제품, 의료기기 등 9종이다.

소비자원이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 번개장터(주), ㈜중고나라, ㈜헬로마켓의 1년간 유통된 거래 불가품목을 모니터링한 결과 △화장품 134건 △건강기능식품 5029건 등 총 5434건이었다.


플랫폼 4곳 모두 공지사항에는 주요 거래불가품목을 안내하고 있음에도 중고거래 이용자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49.5%)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물품 판매 게시글 작성 단계에서 플랫폼 2곳(당근마켓, 헬로마켓)은 이를 안내하지 않았다.

또한 중고거래 플랫폼 4곳 중 3곳(번개장터, 중고나라, 헬로마켓)은 사업자(전문판매업자)의 판매를 허용하고, 사업자 신원정보를 등록하거나 별도 사업자 판매 코너를 두어 개인판매자와 사업자를 구분하고 있었다.

그러나 플랫폼 판매 게시글을 모니터링한 결과 사업자가 개인 판매자로 위장해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즉 동종 품목을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거나 동일인이 지속적·반복적으로 동종 품목을 판매하는 경우 등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중고거래 플랫폼 사업자에게 거래 불가품목 정보 제공 및 유통 차단 강화, 플랫폼 내 전문판매업자 관리와 신원정보 제공 강화 등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는 거래 전 물품 및 거래조건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확인하고, 가능하면 대면 또는 비대면 거래 시 안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거래 불가품목은 팔거나 사지 않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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