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외환의 이해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1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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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외환의 이해

2. 지구화시대 금융업자본의 특징
― 지구화시대 금융업자본은 국독자 하의 금융업자본

지구화시대 금융업자본을 이해하는 데서 빠트릴 수 없는 점은, 금융업자본이 이미 지구적 금융시장을 자신의 주요 활동무대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본질에 있어선 여전히 주식과 외환의 이해 국독자 하의 금융업자본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을 간과하게 되면 마치 국적을 떠난 지구적 금융업자본이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며, 이 때문에 오늘날의 금융업자본 운동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지구적 범위에서의 금융업자본의 운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독자 하에서‘라는 단서가 붙어야 하는 주식과 외환의 이해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국제산업자본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금융업자본 역시도 특정 ‘국적’의 배경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그것을 자신의 존재 기초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이다. 국적 문제와의 관련에서 볼 때 현대 금융업자본의 거시적 기능은, 기본적으로는 국독자 전기(前期)에서 수행하던 고전적 기본 기능의 대외적인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본질상 오늘날 총자본을 대표하는 국가의 지휘 하에서 그 일국적인 독점자본의 이해에 복무하는 것이다. 이하에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지구화시대 금융업자본과 국독자와의 연관성에 관한 위의 명제는, 오늘날 금융업자본이 몸담고 있는 국제금융시장의 성립 배경과 그것의 실제 역사적 진행에 대한 관찰로부터 도출된다.

먼저 국제금융시장의 성립배경을 살펴보면, 그것은 생산력과 생산 사회화의 진일보한 발전에 따라 일국 내적 균형을 중시하던 전기의 국독자가 사실상 파산을 맞이하면서 각국의 경제정책의 중점이 국내에서 국제적 차원으로 옮겨지게 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의 경제운영 기제(시스템) 역시도 ‘국가’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옮겨졌는데, 여기서 시장은 생산의 국제화에 상응하는 지구적 시장을 의미한다.

경제전반에 있어 이 같은 변화는 자연히 금융영역에도 반영됨으로써 기존 국독자 금융체계에 있어 그에 상응하는 정책과 구조의 변화를 가져왔다. 예컨대 전기 국독자의 ‘국가’ 중심의 경제관리 기제에 상응하는 금융체계는 바로 중앙은행을 정점으로 하는 ‘은행체계’였다고 할 수 있다. 국가는 이 같은 주식과 외환의 이해 현대 신용체계를 통하여 재정의 긴축과 확대, 통화의 축소와 팽창 등 국민경제에 있어 거시적 조절의 관건인 재정과 화폐정책을 수행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렇듯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체계는 국독자 후기에 접어들어 지구시장을 활용한 국제적 차원에서의 새로운 균형추구 전략에 맞추어 전환될 필요가 있었다. 이 경우 이 같은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기존 체계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여기서도 당연히 ‘시장'(금융시장)이 중심이 된 것일 수밖에 없다.(1)

신자유주의가 강조하는 ‘시장’ 중심의 새로운 금융체계의 필연성은 바로 이 점에서 찾아진다. 이리하여 현실에서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각각 국제외환시장과 국제채권시장이 성립되었으며,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국제주식시장의 건립 운동이 본격화 되었다. 이렇듯 현재의 국제금융시장은 그 생성과 발전에 있어 전기에서 후기로의 국독자의 발전과 대체적인 맥락을 같이 함을 알 수 있다.

다음 역사적 진행의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는 이들 세 개 금융시장(국제외환·채권·주식 시장)의 성립 순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독자 단계에 들어선 이후 자본주의 경제위기는 최종적으로 국가재정의 위기를 통해 표출되는 것을 우리는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이는 이 시기의 국가가 중앙은행제도의 정식 수립을 통해 신용화폐의 발행권을 장악함으로써, 일정 한도 내에서나마 국민경제에 대한 조절능력을 갖추게 된 사정과 관련이 있다. 이리하여 국가는 자본주의의 과잉생산과 유효수요 부족 간의 고질적 모순을 화폐공급의 증가를 통해 일정 정도 완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같은 통화정책의 결과로써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상화’하는 대가를 치러야만 하였다. 결국 만성적 인플레이션이 일정수준에 이르게 되면, 이제 더 이상 이 같은 국가의 통화팽창 정책은 경제문제의 해결에 별반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그 대신 물가만 폭등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소위 ‘스테그플레이션’ 현상) 이 때문에 결국 국독자는 기존의 경제조절수단을 포기하고 새로운 수단을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1970년대 들어 자본주의 진영이 겪었던 역사적 경험은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자본주의국가가 통화를 증발하는 절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현대 국가는 비록 발권력을 갖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필요하다고 해서 함부로 지폐를 찍어 낼 수는 없으며 대신 ‘국채’라는 채무증서를 먼저 발행한다. 이를 보통 시중은행들이 의무적으로 매입하게 되며, 시중은행들은 자신들이 매입한 국채를 담보로 다시 중앙은행으로부터 유동성을 공급받는다.

이런 식으로 해서 시중의 통화가 점차 늘어나게 되는데, 만약 정부의 입장에서 적자재정이 불가피하다면 (현실경험이 보여주듯 이는 국독자의 필수품이다), 결국 지속적인 통화증발로 인한 악성 인플레이션의 발발을 억제하는 관건은 적자재정을 위해 발행한 국채에 대한 사후 처리방식에 달려있게 된다. 만약 일국 내에서밖에 자신이 발행한 국채를 처리할 수 없다고 한다면, 결국 ‘시중은행→중앙은행’의 순서를 거쳐 통화증발이 발생하고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게 된다. 때문에 일국 밖에서 국제적 유동성을 이용한 해결방식이 모색될 수밖에 없다. 이런 논리로 따진다면 국제금융시장에서 채권시장이 제일 먼저 성립되어야 옳다. 그런데 왜 현실에선 1970년대 초에 외환시장이 먼저 성립된 후, 1980년대 들어서서야 국제채권시장이 성립되었던 것일까?(2)

이에 대한 논리적 해답은 이러하다. 첫째, 채권과 같은 금융자산이 국제시장에서 거래되기 위해서는 먼저 가격형성기제가 수립되어야 한다. 또 그를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국제 화폐체계가 정립되어야 했다. 이 점이 국제외환시장이 먼저 성립된 이유이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1960년대 중후반 이후 미국 민주당 정부의 국내경기 진작을 위한 재정적자 확대와 월남전 확전에 따른 군비지출 증가로, 미국 달러는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와 일본으로 대량 흘러 들어가서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미국 국채와 달러를 많이 보유하게 되었다.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브레튼우즈협정에 따라 자신들이 보유한 과도한 외환자산(즉 해외잉여달러)에 대해 미국 정부에 ‘금 태환’을 요구하였는데, 이 때문에 ‘이중 연동제’에 기초한 당시의 국제통화체제는 심한 불안정성을 띠게 되었다. 여기서 ‘이중 연동제’란 각국 통화가 먼저 미국 달러에 연동되며, 달러는 다시 금(1온스=35 달러)과 연동하는 제도를 말한다.

결국 미국 정부가 1971년 달러에 대한 불태환 선언을 발표하면서 국제통화체제는 1973년 변동환율제로 전환하였다. 변동환율제는 기존의 고정환율제와는 달리 각국 화폐 간에 고정적인 국제 교환비율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선 이에 대해 나름의 합리적인 교환기준을 제시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이리하여 국제외환시장이 우선적으로 성립하게 되었다. 물론 국제외환시장은 국제무역과 같이 실제 상거래와 관련된 각국 화폐 간의 정상적인 거래 외에도, 차익과 투기 거래 등 순수 투기목적의 외환거래 역시 많이 이루어지며, 각종 동기를 가진 수많은 거래자들의 참여 속에 이 같은 임무가 완성된다.

그러나 이것들은 첫 번째 기능 즉 각국 화폐 간 합리적 교환비율의 결정이 이루어진 이후에 생기는 파생적인 혹은 확장적인 기능들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채권시장은 그에 앞서 화폐시장이 일정 성숙된 뒤라야 활성화될 수밖에 없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이는 수요와 공급 양 주식과 외환의 이해 측면에서 모두 그러한데, 채권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채권이라는 금융상품의 공급과 함께 이를 매개할 수 있는 교환수단 즉 ‘화폐’가 풍족해야 한다. 국제통화체제가 변동환율제로 공식 전환한 후라야 각국 정부는 비로소 ‘금 태환’이라는 구속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때부터 유로시장에는 달러의 공급이 급속히 증가하게 되는데, 다른 국가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또 다른 한편, 미국과 서유럽 선진국들의 재정적자 규모가 1970년대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이에 따라 국채 공급도 매우 빠르게 확대된다. 국채의 증가는 앞서 설명한 대로 사실상 통화증가를 의미하기에, 국제유동성의 증가와 국채증가 양자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이리하여 변동환율제로 전환한 후인 1970년대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국채와 달러의 공급이 모두 풍부해져서 국제채권시장이 성립할 수 있는 조건이 성숙되었다(아래 표1 참조). 1980년대 중반 이후엔 국제 채권발행은 규모면에서 마침내 국제 은행대출을 앞지르게 된다.(3)(표2 참조)

인플레이션의 억제나 재정적자 해결과 같은 국독자의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각국 주식시장의 개방은 아무래도 그 긴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점이 국제주식시장의 성립이 가장 나중에 이루어지게 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또 주식이라는 금융자산의 속성상 그 자산가치의 변동 폭이 채권과 같은 금융자산에 비해 매우 크고, 주식시장 전체는 외부적 충격에 대단히 민감하다. 이렇게 민감한 주식시장이 일단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것은 실질적인 통화수준의 변화를 통해 물가와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외환관리와 나아가서는 일국 전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해치는 등과 같이 그 파급력은 매우 크다.

이렇듯 주식시장의 개방으로 인한 불안정성의 증대는 각국 정부의 자국경제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약화시키게 만들기 때문에, 일부 금융 강국을 제외하고는 각국 정부는 그 개방에 대해 대체로 신중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다. 여기에다 주식시장 개방은 기업소유권 문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각국의 독점자본가 집단과 정부는 외국자본의 진입에 더욱 경계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각국이 결국 주식시장을 개방할 수밖에 없는 이유 또한 존재한다. 근대 이후 제2차 세계대전까지 자본주의국가의 합법성이 주로 ‘민주주의’에 의거하였다고 한다면, 전후 자본주의국가의 합법성은 주요하게는 ‘복지국가’로부터 연유한다. 이 때문에 복지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국가에 있어 지상명제와도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복지문제도 다른 문제와 마찬가지로 일국 내에 갇혀서는 해결하기가 힘들게 되고 있다. 늘어나는 재정적자, 낮은 경제성장률, 그리고 빈번한 경제위기는 서구 선진국들의 방대한 복지기금의 마련과 확충을 점점 어렵게 만든다. 이는 세계 주식시장의 개방을 촉진케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며, 여기서 연기금과 뮤츄얼 펀드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4)

이렇듯 현대 국제금융시장을 구성하는 외환‧채권‧주식 3대 시장은 모두 국독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그들은 모두 국독자의 내적 모순의 심화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출현하고 발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오늘날 지구화시대의 금융시장은 여전히 이 같은 목적에 복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오늘날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는 복잡한 금융기법을 응용한 각종 파생상품은 대부분 이들 3대 금융시장의 기초위에서 발전하였다.

지금까지 지구화시대 금융업자본과 국독자의 연관을 국제금융시장의 성립배경과 실제 진행과정으로부터 살펴보았다. 이 밖에도 현대 금융업자본이 국독자 하의 금융업자본이라는 또 하나의 명백한 근거는, 비록 지구적 금융시장이 성립되었다고는 하나 그것은 실제로는 각국 금융시장을 연결한 전체에 불과하다는 사실에서도 찾아진.(5) 그 때문에 일국 내 금융시장은 지금도 국제금융시장의 진정한 기초가 되며, 또 각국 정부는 자국 금융시장에 대해 여전히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실체임을 부정할 수 없게 만든다.

금융자유화와 개방화를 제일 먼저 실행한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 차원에서만 해도 화폐감리국(OCC)‧연방준비이사회(FRB)‧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같은 엄격한 일국 내 은행관리체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같이 신문과 TV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정부의 경제정책들은 바로 이러한 자국 내 금융시장구조와 현실에 기초해서 수립되는 것이며, 또 이들은 일차적으로는 자국 금융시장을 위해 봉사하고 또 그것을 통해 관철된다. 이렇게 볼 때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전기 국독자에서 수립된 금융체계의 골간은 결코 사라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다만 지구화시대의 개방화된 환경 속에서 얼마간 변화된 형식을 통해 여전히 중요한 자기 기능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

[본래 ‘국제금융업자본’ 관련하여 3회의 연재를 계획하였지만, 마지막 ‘의제자본’ 관련 부분이 약간 전문적이어서 생략하기로 한다. 다음 회엔 곧바로 ‘현대제국주의’와 관련한 논의로 들어갈 생각이며 이점 독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

1. 여기서 ‘금융시장 중심 체제’는 ‘은행 중심 체제’와 비교되는 개념으로서의 의미를 갖으며, 이들은 함께 금융체계를 구성한다. 양자의 차이점을 보자면, 차입자와 대출자를 연결하는 데 있어 은행 중심 체제가 은행을 매개로 한 ‘간접금융’적 성격을 갖는 것에 비해, 금융시장 중심 체제는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과 같이 차입자와 대출자를 직접 연결시키는 ‘직접금융’의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보통 학계에서는 직접금융 중심의 후자를 ‘시장 중심’의 금융체제라고 부르면서 전자의 은행 중심 체제와 구분 짓는다.

2. 물론 국제채권시장이 처음 출현한 것은 1980년대보다 훨씬 이전인 196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탈리아 모 기업이 1500만 달러의 장기 유로달러채권을 발행한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张帆,1989년, ,p75.) 그러나 여기서 논의의 초점은 현대 지구적 금융시장의 성립과 관련된 ‘지구적 채권시장’의 성립에 관한 것이다. 즉 충분한 규모를 갖고 또 전 세계 각국의 채권시장을 자유롭게 연결하는 의미에서의 채권시장이 그것이다. 국제외환시장의 의미 역시 동일하다.

3. 국제 채권시장은 국채 외에도 회사채를 다룬다. 그러나 그중 국채 비중이 다수를 점하며, 국채에 있어선 미국 국채 비중이 절반을 넘게 차지한다. IMF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채만으로도 OECD 국가 국채 전체의 39%를 차지한다. 일부 연구자의 연구결과는 그 수치를 훨씬 높게 잡는데. 그에 따르면 미국 국채는 실제로는 OECD 국가 국채 총액의 50%에 달한다고 본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이 국채시장은 세계 금융시장의 약 30% 금융자산을 차지한다. 이상 프랑소와 샤넬 등 공저,2001년, ,p16.中央编译出版社. 이 때문에 “미국 국채는 금융지구화의 발동기“(위의 책,p101)라는 명제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이 같은 국제 채권시장이 활성화 된 데에는 본문의 이유 외에도, 은행대출과 비교해서 채권이 갖는 장점들이 일반에 인식되어졌기 때문이다. 그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2급 시장(채권거래시장)을 통해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한 점을 들 수 있다. 그밖에 채권 구매자들로서는 채권발행자(채무자)에 대한 직접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 다양한 대부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점, 이자소득이 면제된다는 점, 그리고 전환사채와 같이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옵션이 붙는 경우도 있는 점 등도 은행대출이 갖지 못한 장점으로 꼽힌다. 이상 ,p79.

4. 의 공동저자들은 이 같은 주식시장 개방과 복지국가와의 관계를 이렇게 파악한다. “수요를 확대하여 경제를 활성화하는 정책의 실패, 1970년대 말의 스테그플레이션 내지는 임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력 가치와 사회적 성과를 지키려는 노력에 대한 철저히 부정하는 발상은 폴 보커(당시 미연방준비이사회 의장-주)가 이끄는 화폐정책의 전환을 가져왔다. 이 전환은 나중에 대처와 레이건의 ‘보수혁명’을 초래하였다. 이 같은 전환과 앵글로색슨의 연기금과 유가증권의 집단투자기관들에 의해 모집되는 기금이 일정한도를 초과하는 성장시기와 일치한다. 연기금과 뮤츄얼펀드는 세계금융시장제도 형성의 강력한 추동력(필자 강조)이다. 그들의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는 요구는, 정부가 별로 고통스럽지 않게 재정적자를 해결하는 방안이 필요한 상황 하에서, 매우 쉽사리 만족을 얻을 수 있다.”,p7.

5.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실감나는 묘사가 있다. “외환시장은 곧 외환을 사고 파는 장소이다. 소수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외환시장은 고정적인 장소가 없다. 하나하나의 다국적은행의 외환거래 사무실이 바로 외환시장의 일부분(인용자 강조)이다. 이러한 개개의 외환시장은 우편‧전화‧전보‧팩시밀리‧컴퓨터와 같은 단말기를 통해 다른 외환시장과 주식과 외환의 이해 주식과 외환의 이해 연결되며, 최종적으로 일국과 전 지구적 외환시장을 형성한다. “, p244.

주식과 외환의 이해

외환시장 동향이 심상치 않다. 최근 환율 변동은 과도한 상태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18일 1103원대에서 마감했다. 29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물론 당국이 개입하면서 19일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날 개장 전 원화 강세에 재차 경고 메시지를 냈다. 구두 메시지가 시장에 반영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7분 기준 12.2원 오른 달러당 1116.0원을 기록했다. 최근 환율의 가파른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했다.

주식 시장도 여전히 활황세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서 시작된 공모주 광풍도 여전하다. 2030세대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이 같은 투자 움직임과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2500선을 돌파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을 예고했다. 내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내년도 코스피 전망을 최대 2900포인트(P)까지 내다보는 분석도 나왔다. SK증권은 최대 2900P, 삼성증권 2850P,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이 2800P,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2750P를 상단으로 봤다.

암호화폐 시세도 눈길을 끈다. 아직 제도권 밖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2년 10개월 만에 2000만원선을 돌파했다. 2018년 1월 14일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에 증시 폭락장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을 잘 대처했다. 환율 위기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팀 대응이 힘을 발휘했다. 과도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우리 수출 전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이 가뜩이나 어두운 상황에서 원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은 기업 이익에 악재로 작용한다.

월간중앙

외환시장은 달러를 두고 양분 글로벌 외환시장은 달러화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형성된 달러화의 움직임이 원·달러 환율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을 한국 경제와 원화를 중심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대외 여건, 세계 경제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시장 움직임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구체적으로는 달러화 대 비(非) 달러화의 이분법적인 구도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세계 외환시장 거래의 십중팔구는 상대 통화가 달러화다. 따라서 세계 외환시장은 달러화가 아닌 통화들과 달러화로 사실상 양분할 수 있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를 대변하며, 비 달러화는 미국 외 세계 경제를 대변한다. 현재 미국 외 세계 경제는 중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생산 네트워크로 인해 중국 경기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 원화는 비 달러화에 속하기에 한국 경제 역시 중국 경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인 주가도 환율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변수인데, 상호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는 주가와 환율의 관계에도 이분법적인 사고를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전 세계 주가의 흐름과 역행한다. 따라서, 달러화 가치가 오를 때 주가는 하락하고, 달러화가 하락할 때 주가는 상승한다. 국제결제은행인 BIS는 주식의 대표적 변동성 지수이자 이른바 공포지수인 VIX보다 달러화가 시장의 위험 선호(risk appetite) 여건을 나타내는 더 좋은 지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화를 조달(차입)하려는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한다. 특히 신흥국에서는 달러 차입이 주로 은행 시스템을 통해 일어난다. 하지만 달러화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달러화를 차입한 주체들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차입 주체들은 증가하는 부채 부담을 짊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신흥국 경제의 차입 여건마저 악화되어 주식과 외환의 이해 결국 자국 주식시장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주가는 미래에 기업이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가격이다. 분자가 미래 예상 현금흐름이라면, 분모는 금리를 반영한 할인율이 될 것이다. 성장 전망이 악화되어 분자가 감소하더라도,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정책이 더욱 강도 높게 행해지면 분모의 감소폭이 더 커져 주가는 부양될 수 있다. 우리가 환율하면 자동반사적으로 떠올리는 원·달러 환율도 분자/분모로 구도화할 수 있다. 분자는 미국 경제, 분모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로 대응시킬 수 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강해져서(분자의 증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 경제가 부진해도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더욱 부진하여(분모의 감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도 있다. 이는 달러화가 미국을 제외한 세계 주가의 흐름과 역행하는 관계로 나타난다. 미국 증시에 비해, 미국을 제외한 세계 증시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일 때, 달러화는 하락한다. 반대로 미국을 제외한 세계 주식시장 대비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성과가 우수할 때 달러화 가격이 상승한다. 즉, 달러화 가치는 미국 주가의 상대적 성과와 동행한다. 따라서 2019년 현재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4%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보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76%에 해당하는 세계 경제 전망이 개선되면 달러화는 하락하기 쉽다. 최근의 달러화 강세가 반전되어 하락하려면 중국이나 유럽 등 기타 경제권의 반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이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 배경 구분해야 한국의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 할까. 우선 달러화 강세의 배경을 구분해야 한다. 달러화 강세가 세계 경기 상승기 미국 경제의 상대적 호조 때문인지, 세계 경기 하강기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가 더욱 부진했기 때문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지금은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가 더욱 부진했다는 쪽에 가깝다. 한국의 수출 금액은 기업의 이익과 동행하는 경향이 강한데, 환율이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되더라도 글로벌 수요의 감소로 수출 물량 자체가 감소하거나 제품의 단가 하락폭이 크다 보니 수출액 전체가 감소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율 상승을 주가에 긍정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반대로 달러화 강세의 배경이 세계 경기 상승기에 미국 경제의 상대적 호조 때문이라면 환율 상승은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다. 한편, 해외 주식 가격에 미치는 환율의 영향은 두 가지 요소로 분해해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환율 변화가 해외 주식의 본질적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해외 주식의 가치를 다시 원화로 환산해야 투자 성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먼저 미국 주식과 미국 이외 주식을 비교할 수 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한 경우, 미국 주가의 상대적 강세와 달러화 강세가 동반돼 이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대로 미국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우에는 달러화 하락까지 겹쳐 투자 성과가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 강세는 주식의 본질적 가치 측면에서 보면 미국 글로벌 기업의 해외 사업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는 미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동반되기 때문에 원화로 환산한 투자성과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달러화 약세에는 미국 글로벌 기업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원화 환산 때 투자성과는 장담할 수 없다. - 백석현 신한은행 외환이코노미스트 ※ 필자는 신한은행에서 환율 전문 이코노미스트로 일하고 있다. 공인회계사로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을 살려 단순한 외환시장 분석과 전망에 그치지 않고 회계적 지식과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환위험 관리 컨설팅도 다수 수행했다. 파생금융상품 거래 기업의 헤지 회계 적용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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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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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의 익스플레인 나우

외환시장이 심상치 않다

환율이 또 올랐습니다. 1245원을 돌파해서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환율은 경제의 신호등입니다. 환율이 오른 것 자체는 경제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환율이 조금 높거나 낮다고 경제활동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환율이 오르는 것은 뭔가 경제에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 여서 그 원인이 걱정됩니다. 최근의 환율 상승은 우리나라 고유의 문제라기보다는 전 세계적인 위험에 우리나라가 휩쓸리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가장 위험한 이상신호: 환율상승

환율(달러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건 우리나라에서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의미입니다. 더 이상 우리나라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미인데요. 그 이유가 우리나라에 머무르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든(우리나라에 주식과 외환의 이해 큰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 아니면 다른 곳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빠져나가는 것이든(다른 곳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 우리에게는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요즘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가장 심각한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그건 환율입니다.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많이 팔더라도 그렇게 판 돈을 주식과 외환의 이해 쥐고 계속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다면 그건 가격이 내려갈 때 다시 매수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그렇게 판 돈을 들고 밖으로 나가는 것은(밖으로 나갈 때는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서 나가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갑니다) 당분간은 다시 매수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환율의 상승은 뭔가 문제가 심각할 때 발생하는 신호입니다.

환율은 왜 오르나요?

시장에서는 아마도 외국인들이 다른 곳에 쓸 달러가 긴급히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이라고 분류되는 금과 채권의 가격마저 요즘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은 그런 안전자산을 팔아서라도 일단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레버리지를 일으켜(부채를 조달해서) 투자한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마진콜 위기에 몰리면 현금을 조달해서 계좌에 입금해야 합니다. 뭐든지 돈이 되는 건 다 팔아야 하는 입장이라 한국에 투자했던 주식이나 채권을 팔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이 교역의 마비로 이어지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거래를 일으켰을 수도 있겠습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의 석유관련 업체들의 부도 가능성이 불거지고 유럽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취약한 국가의 기업들이 역시 부도가 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면 신뢰가 무너지고 자금 사정이 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이 시작될 것 같다는 걱정도 일단 현금(달러)을 확보하자는 쪽으로 투자자들을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환율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요?

자산의 가격은 오른다는 이유로 더 오르고 내린다는 이유로 더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의 가치가 오르고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데 한국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은 이렇게 될 경우 가만히 앉아 있어도 자신이 보유한 한국 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가 떨어집니다. 이 외국인은 하루 전만 해도 자산을 팔아서 그렇게 생긴 원화로 달러를 사들일 필요까지는 느끼지 못했으나 계속 달러의 가격(환율)이 오르면 얼른 달러를 사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달러 매수에 동참하게 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들도 달러 가격이 오를 조짐이 보이면 매수에 동참합니다. 마스크 가격이 오르면 당장 필요한 마스크가 아니라도 미리 사재기를 하려는 움직임이 생기는 것과 동일합니다.

환율이 오르는 게 달러의 부족 때문이고 달러의 부족은 유럽과 미국에서 불거지고 있는 금융위기 가능성 때문이라면 금융위기 가능성을 해소할 정책의 등장과 투자자들의 안심이 환율을 안정시키는 기본 조건입니다. 채권과 금마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 금값이 다시 올라가는 것이 상황이 나아지는 신호로 활용될 수도 있겠습니다.

대책은 없나요?

어제 우리나라 정부는 은행들의 선물환 포지션 규제를 풀어서 선물환 포지션을 좀 더 늘릴 수 있게 했습니다. 선물환 포지션 규제는 쉽게 말하면 은행들에게 달러 외채를 너무 많이 끌어오지 말라는 취지의 규제입니다. 은행들이 가진 자기자본의 40%(외국계 은행은 200%)까지만 외채를 끌어올 수 있다는 규제였는데 이 제한을 50%로 높였습니다(외국계 은행은 250%) 이러면 은행들이 외채를 좀 더 끌어올 수 있게 됩니다.

이걸 선물환 포지션 규제라고 부르는 이유는 은행들이 외채를 끌어오는 주식과 외환의 이해 이유가 선물환이라는 금융상품과 관계가 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1년 후에 고객사로부터 1억달러를 받게 되는 어떤 업체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만드는 데 1년이 걸리는 제품을 파는 업체이거나 설계 등 서비스 업체일 겁니다). 그 업체에겐 1년 후에 받을 1억 달러라는 돈이 원화로 얼마나 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자칫 주식과 외환의 이해 1년 동안 환율이 하락해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1억달러의 원화 환산액도 줄어들어서 기껏 일하고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 기업은 그 위험을 피하기 위해 거래 은행에 “은행이 1억달러를 외국에서 빌려와서 그걸 외환시장에 현재의 환율로 팔아달라. 그렇게 해서 만든 원화를 은행이 보관하고 있다가 1년 후에 우리가 고객으로부터 1억달러를 받으면 은행이 보관하던 원화를 우리에게 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그러면 미래에 받을 1억달러를 현재의 환율에 팔아서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고 수금액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은 고객의 그런 심부름을 들어주기 위해 1억달러의 외채를 끌어와서 외환시장에 그 달러를 팝니다. 이걸 선물환 매도라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선물환 시장에서 매도를 하고 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채 1억달러를 빌려오는 것인데 빌려와서 파는 것과 결과적으로는 마찬가지여서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그렇게 설명합니다.) 은행들의 선물환 매도가 많아질수록 외채가 늘어나는 구조여서 정부는 은행들이 선물환 매도를 너무 많이 하지 못하게 규제를 해놨는데요. 이걸 선물환 포지션 규제라고 합니다. 이걸 풀어서 좀 더 많은 외채를 끌어들여도 되도록 한 겁니다. 우리나라로 달러가 좀 더 들어오게 하는 겁니다.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이런 선물환 매도 수요가 얼마나 많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데일리 브리프

계속 추락하는 유가

유가가 또 내렸습니다. 배럴당 30달러도 붕괴됐습니다. 여행과 이동이 제한되면서 석유의 가장 큰 수요처인 수송용 수요가 급감할 것을 우려한 매도 물량 때문입니다.

유가가 내려가면 미국의 중소 규모 석유 회사들의 신용위기가 생기고 산유국들의 경제가 피폐해집니다. 평소에는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럴 때도 있다고 받아들이는 정도로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선 유가 하락이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더하는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유가가 내리면 주가도 같이 내립니다.

데일리 체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경기가 침체되면서 각국 정부가 재정 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부유층을 제외한 모든 시민에게 인당 1000달러씩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합니다.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에게도 총 3000억달러를 지원합니다. 영국 정부도 기본소득을 지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도산 위기인 기업을 국유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스페인은 2주간 민간 의료기관을 국유화합니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이 무더기 손실 위험에 처했습니다. 유럽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가 40%가량 빠지면서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가 특히 위험해졌습니다.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기준가 대비 평균 35~40% 떨어지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커집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의원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플로리다, 일리노이, 애리조나 등 3개 주에서 치러진 경선 모두에서 샌더스를 크게 앞섰습니다. 바이든이 혹시 미국 대통령이 되면 중국에 대해 유화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그의 주식과 외환의 이해 성향이 미국의 정책에 반영되어 중국과 미국과의 갈등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시장은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에 이어 토스도 증권업에 진출합니다. 토스증권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 운영될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에 영업을 시작하고, 국내 주식 중개 서비스를 선보인 후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환헷지란 무엇인가! 환헷지 뜻과 개념 및 환율 상승 하락 시기 해외주식 해외펀드 환헷지 고려사항

본 글은 환헷지란 무엇인지 환헷지 뜻과 개념을 비롯해 환율 상승 하락 시기 해외주식과 해외펀드 투자자들이 환헷지 할 때 필요한 고려사항을 설명합니다.

환율 상승과 하락은 해외주식, 해외펀드 등 해외투자 시 수익률에 주식과 외환의 이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환율은 해외투자 수익률에 간접적인 요소가 아닌 직접적인 요소라는 점을 분명히 기억하셔야합니다.

해외주식이나 해외펀드 투자 시 기본적으로 환헷지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모두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환헷지란 무엇인지 환헷지 뜻과 개념을 숙지하고 장점과 단점을 이해한다면 해외투자시 환율 차이로 인한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고 오히려 부가적인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환헷지란 외화 헷지 (Hedge)의 줄임말로써, 외국 통화 환율 변화에 따른 투자 손실 위험을 한정짓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으로 해외펀드 투자 시 환율은 해외펀드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므로 환헷지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해외펀드가 있는가 반면, 제공하지 않는 해외펀드들도 있습니다.

물론, 고객이 환헷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해외펀드들도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환헷지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외국 통화 환율이 변하게 되면 해외주식과 해외펀드 등 해외투자 수익률이 급격하게 변합니다.

이는 투자 수익률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수출 중심 기업의 경우에는 기업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환헷지를 통해 투자수익이나 거래수익 변화를 일정하게 고정하게 됩니다.

환헷지의 개념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들어, A라는 사람이 1년 뒤, 10000달러가 생긴다고 합시다.

현재 시점에서 1달러가 1000원이고, 미래 수익을 현재 환율로 그 가치를 계산해보면 1000만원이 됩니다.

따라서 A는 1년 뒤 자신에게 생길 10000달러를 현재 가치 처럼 1000만원으로 고정 시키기 위해 환헷지 방법으로 10000달러를 달러당 1000원에 팔수 있는 달러외환 선물을 계약했다고 합시다.

그럼 A는 1년 뒤 과거 1달러당 1000원에 10000달러 어치를 팔 수 있는 외환선물 계약을 했기 때문에 10000달러를 1000원에 팔 수 있게 되므로 자신에게 생긴 10000달러로 1000만원을 확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헷지는 해외주식과 해외펀드 등 해외 투자자 관점에서 환율 상승 하락 시기별 장점과 단점이 존재합니다.

환율이 상승한다고 한다면, 환헷지는 추가적인 환차익을 포기하게 되는 셈이 됩니다.

하지만, 환율 하락시기에는 환헷지를 통해 오히려 환차익을 얻게 됨과 동시에 투자 손실을 막을 수 있게 됩니다.

예를들어, 달러 환헷지를 계약한 시점에 1달러당 1000원으로 계약을 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달러에 대한 가치가 내려가고 원화 가치가 올라감으로써 1달러에 900원으로 낮아졌다고 합시다.

그럼, 1달러당 1000원으로 환헷지를 했으므로 1달러당 100원의 추가 환차익을 얻게 됩니다.

반면, 달러가치가 올라가고 원화 가치가 내려감으로써 1달러에 1200원으로 올라갔다고 합시다.

그럼, 1달러당 1000원으로 환헷지를 했으므로 1 달러당 200원의 추가 환차익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환헷지의 개념은 이전에 제시한 예 처럼 외화를 팔 수 있는 환헷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외화를 살 수 있는 환헷지 역시 존재합니다.

외환선물 계약을 통해 일정 금액 만큼 외화를 살 수 있는 계약을 거래함으로써 미래 시점에 외화를 고정된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됩니다.

원자재 등 각종 상품 수입 비중이 큰 기업에서는 외화 매입에 관한 외환선물 매입을 통해서 환헷지를 하고 환헷지를 통해서 확보된 환율 변동 위험 (환율 주식과 외환의 이해 리스크)를 줄이게 됩니다.

이렇듯 미래의 불투명성으로 인한 각종 위험으로부터 투자자 혹은 거래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인 헷지는 외환 선물과 같은 선물, 옵션 등과 같은 파생상품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환헷지는 해외주식, 해외펀드 등 해외 투자 상품 거래 시 조건에 따라 적용될 수 있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환헷지가 무조건 필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죠.

앞서 이야기드린 예에서도 환헷지를 했지만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해외투자 시 오히려 수익률이 제한되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환헷지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거래하는 통화에 대한 환율 변동 움직임을 어느정도 예측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외화 변동에 대한 움직임을 모른다고 환헷지를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결정할 수 없다면 해외주식이나 해외펀드와 같은 각종 해외투자는 사실상 매우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환헷지가 무엇인지 몰라 제대로 환헷지를 하지 않아놓으면, 환율이 투자 수익을 오히려 다 깎아먹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해외펀드나 해외주식 상품에서 5% 상승으로 인한 투자 수익이 발생했는데, 환율이 5% 내려가게 되었다고 합시다.

이 경우, 외화매도에 관한 환헷지를 하지 않았다면, 환율 하락으로 인해 투자 수익이 모두 상쇄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더욱이, 환율이 제자리를 찾아 다시 5% 상승했다고 하더라도 해외펀드나 해외주식 상품의 수익률이 제자리로 돌아왔다면, 결국, 투자수익은 없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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