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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펭귄 조은비 기자] 기후위기 대응 방안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면서, 이와 관련한 주가지수가 국내에 만들어질 전망이다.

5일 손승태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 팀장은 뉴스펭귄과 인터뷰에서 “기후위기와 관련된 주가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되도록 올해 안에 발표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후위기에 집중한 주가지수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ESG(EnvironmentㆍSocial responsibilityㆍGovernance) 주가지수를 계속해서 만들어 왔다”라며 “이 중 테마를 보면 환경 분야에서는 기후위기가 가장 글로벌하게 관심을 받고 있는 지수라고 볼 수 있다”라고 짚었다.

ESG는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등 친환경적인 운영을 펼치는지에 대한 여부와, 사회에서 지켜야 할 윤리적ㆍ도의적 책임을 지는지 등에 대한 평가지수를 뜻한다.

ESG에 대한 관심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현재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에서는 ESG 정보공시 의무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SK, 삼성전자, LG화학, KBㆍ신한금융 등이 ESG와 관련해 발 빠른 행보를 이어나가면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손 팀장은 “지난해 첫 번째 단계로 에스앤피 디제이아이(S&P DJI)와 함께 탄소효율지수를 한국거래소 만들었다. 해당 지수는 탄소배출량을 두고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운영됐다”라며 “여기서 더 나아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두 번째 단계를 추진하기 위해 구상된 것이 바로 기후위기 주가지수”라고 설명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2년 미래 유망 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선진 시장 환경을 조성해 한국 자본시장을 '월드클래스 선진시장'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경제·산업 구조의 재편과 차세대 성장 동력 육성을 촉진하는 자본시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 이사장은 "K-유니콘 기업의 상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미래 유망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하겠다"한국거래소 며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금융 및 책임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개를 내실화하고 친환경 및 저탄소 경제 핵심 축으로 배출권 시장의 투자 저변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손 이사장은 한국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선진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증시 참여 열기는 상장기업들이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제도 및 서비스를 선진화하고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손 이사장은 다양한 신규 투자 상품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손 이사장은 "테마형 인덱스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초장기(20~30년) 국채선물 등 정책금리선물, 개별 주식선물·옵션 등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건전화를 위한 감시망 확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이사장은 "신종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시장 감시망을 더욱 촘촘하게 완비할 것"이라며 "특정 테마에 기승하는 중대 사건에 대해서는 기획감시와 신속심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공자의 시경에 나오는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 문구를 인용해 한국 자본시장을 '월트클래스 선진시장'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을 양적·질적으로 세계적인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백리 길을 가는 자가 90리를 가서야 비로소 절반을 지난 것으로 여긴다'는 말처럼 지금까지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도전 과제를 완수해 월드클래스 선진시장으로 우뚝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ESG경제=김도산 기자] 정부가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공시의 국제 표준화 추세에 발맞춰 국내 ESG 공지제도도 선진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은 2022년부터 ESG경영 능력을 심사받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기업의 ESG 보고서와 평가 등급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 등 ESG 정보를 '원스톱'으로 찾아볼 수 있는 한국거래소 ESG 정보 제공 플랫폼도 오픈할 예정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7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설립과 국제 표준화 발표를 계기로 각국의 ESG 공시 확산이 예상된다"면서 "우리나라 ESG 공시 제도를 국제 기준에 맞게 선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 공시 확산전략' 토론회 축사에서 "향후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국제 규범으로 자리 잡을 것인 만큼 기업·정부·관계기관이 함께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SSB가 제시할 요구 수준에 부응하도록 보완·개선하되, 우리 경제 상황 및 산업 특성을 합리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ISSB에 한국 인사 추천, 정부 재정 지원 등 우리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구체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ESG 공시제도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해 기업들이 과도한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자율공시 참여 확대로 ESG 관련 정보가 축적되면 ESG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기업 및 시장 한국거래소 참여자들의 자발적 ESG 공시 참여의 중여성도 강조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참여 올해 110개사를 넘어섰다.

한국거래소, 내년부터 코스피 상장기업 ESG경영 능력 심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ESG는 사회 규범과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일관된 기준 없이 평가기관마다 다른 지표 수준을 측정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ESG에 대한 기업의 평판이 중요해진 만큼 더욱 객관적 평가지표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내년부터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은 ESG 경영 능력에 대한 심사를 받게 된다"면서 "공시가 의무화되는 만큼 상장회사의 ESG 체력을 미리 보강하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상장 기업의 ESG 보고서와 평가 등급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 등 ESG 정보를 '원스톱'으로 찾아볼 수 있는 ESG 정보 제공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라면서 "개인과 기관 간 정보 격차를 줄이고 ESG 투자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은 국제적으로 통일된 ESG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제정하기 위해 ISSB 설립을 진행 중이다. ISSB가 설립되면 공시 기준의 국제 표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이에 따른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금융위원회, 회계기준원, 자본시장연구원, 국민연금 등에서 100명가량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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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거래시스템이 연내 본격 가동되면 최근 종종 불거지는 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거래중단과 같은 문제는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증권거래소(HoSE)가 오는 14일부터 8월6일까지 8주동안 한국거래소(KRX)의 거래시스템을 테스트한다. 테스트후 일부 보완사항을 수정해 연내 공식 운영할 예정이다.

호치민증권거래소는 최근 KRX 거래시스템의 운영시험 및 연결루트를 각 증권사에 통지하고, 이번 주말부터 증권사들이 적용해야 할 기술사양을 발송했다. 연결테스트는 오는 14일부터 7월23일까지, 이후 기능테스트는 7월26일부터 8월6일까지 진행된다.

레 하이 짜(Le Hai Tra) 호치민증권거래소 사장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에는 거래소 2곳과 베트남증권예탁결제원 등 총 3곳이 포함된다.

이번 시험운영에서는 증권사들과 WAN(광대역통신망)을 연결해 KRX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시장 전반의 데이터처리 시스템을 테스트하게 된다. 이외 시스템의 안전성, 보안성, 비밀보호 개선 등을 테스트하게 된다.

KRX 거래시스템은 FPT(FPT Corporation)가 제공하는(7월 예정) 새 시스템(하루 300~500만건 주문 처리)을 대체하게 되는데, 처리용량도 FPT 시스템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FPT 시스템은 즉시 종료되지 않고 일정기간 ​​백업 시스템으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당초 호치민증권거래소는 지난해부터 KRX 시스템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한국 전문가들이 입국하지 못해 원격으로만 문제를 해결해 나가다가, 몇달전에서야 전문가들이 입국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와 함께 호치민증권거래소는 연말까지 KRX 거래시스템의 공식운영 시작을 위해 모든 한국거래소 자원과 역량을 동원키로 했다. KRX 거래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최근 빈발하고 있는 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거래중단 문제는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ESG 시장이 급변하면서, 관련 기관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7일 열린 한국거래소의 ‘KRX ESG 포럼 2022’에서는 ESG 정보공시 의무화 시점, ESG 보고 가이드라인, ESG 평가, 국민연금의 ESG 투자 등에 대한 향후 전망이 여럿 제시됐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ESG 정보공개 확충을 위해 하반기에는 평가등급 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등 ESG 포털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공시표준들을 참고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시 활용할 수 있는 공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ESG지원부를 신설했다. 2020년 유가증권 시장본부 공시부에 있던 ESG공시사업을 분리해 기업 지원부 내에 ESG전담팀을 꾸렸는데, 이를 ESG지원부로 승격 신설했다. 2개팀 중 지원팀은 국내 상장법인의 ESG 관련 정책을 연구하고 관련 제도를 수립하고, 공시팀은 ESG보고서(지배구조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팀으로 상장사들의 교육과 행사,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그만큼 향후 ESG에 관한 업무가 많아질 것으로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포럼에선 나온 ESG 핵심 쟁점을 정리해봤다.

7일 열린 한국거래소의 ‘KRX ESG 포럼 2022’에서는 ESG 정보공시 의무화 시점, ESG 보고 가이드라인, ESG 평가, 국민연금의 ESG 투자 등에 대한 향후 전망이 여럿 제시됐다. /한국거래소

7일 열린 한국거래소의 ‘KRX ESG 포럼 2022’에서는 ESG 정보공시 의무화 시점, ESG 보고 가이드라인, ESG 평가, 국민연금의 ESG 투자 등에 대한 향후 전망이 여럿 제시됐다. /한국거래소

#1. ESG 정보공시 의무화, 2025년 이전인가 이후인가

유럽연합과 미국의 지속가능성 정보공시 의무화 도입이 당장 2023~2026년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첫 보고시점이 2024년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공시 의무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자본시장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자본시장법)’을 대표 발의하며, ESG 사항을 2024년부터 사업보고서의 의무적으로 기재, 공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구체적인 공시내용과 적용 대상기업에 대해서는 국제 표준과 기업 준비상황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되, 2026년에는 상장기업 전체로 공시 의무화를 전면 시행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은 공시 의무화 시점을 “2025년 이후”로 못박았다. 금융위는 지난해 1월 “오는 한국거래소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포럼 첫 발표자로 나선 한국거래소 이원일 부서장은 글로벌 ESG 보고표준인 ISSB의 한국버전인 KSSB 공시기준 제정과 관련해, “요구하는 공시 내용이 방대해 기업 부담이 매우 큰 만큼 적용 의무화 전까지 충분한 기간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빨라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되는 시기(2025년 예정) 이후에 기준을 의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2. ESG 정보공시 사업보고서에 포함시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ESG 정보공시를 사업보고서에 포함시킬 것인지 아닌지도 핵심 쟁점사항이다. 이날 한국거래소 이원일 부서장은 “모두 사업보고서에 기재하기보다는 기업 부담을 고려해 명확한 검증이 가능한 일부 핵심사항은 사업보고서에, 공시사항 전반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기재하도록 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상장기업은 매년 3월 사업보고서를 통해 재무정보를 공시하는데, 이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시 내용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경우 자율공시이기 때문에 공시 내용에 대한 법적 책임이 현재는 없다. 자율공시에 한계로 인해, 매년 100여개 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지만 거래소에 보고서를 공개하는 기업이 20개에 불과하다고 지난해 1월 금융위가 밝히기도 했다. 기업들로서는 ESG 공시 의무화도 부담스러운데 이를 사업보고서에 포함시킬 경우, 자칫 법적인 리스크를 지게 될까봐 꺼려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앞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한 이용우 의원은 사업보고서에 ESG 정보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국회계기준원 또한 ESG 공시가 사업보고서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ISSB의 한국거래소 초안 또한 일반목적 재무보고의 일부에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포함시켜 공시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보고서를 지속가능성(ESG) 정보를 포함시키려면, 법적인 개정작업이 필요하다.

#3. ESG 정보 보고 표준화는 어떻게 이뤄지나

공시 정보에 포함될 보고 항목을 무엇으로 통일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원일 부서장은 “현재 거래소는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에 공시 권고지표 21가지를 제시하고 있지만 종합적 ESG 정보를 폭넓게 담고 있지 않아 활용도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ESRS(EU 재무보고자문그룹의 기준) 등 글로벌 표준 제정안 중 공통사항을 추출하고, 일부 중요사항을 추가해 기업들이 지속가능보고서를 작성할 때 차용하는 권고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SG정보를 이용하는 평가기관 및 증권사에서도 공통된 목소리로 ESG 보고 표준화를 요구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토론에서 “ESG 공시표준은 투자자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 정보를 바탕으로 증권사는 ESG보고서를 적시에 만들어 기관투자자와 기업 등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진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본부장은 “평가기관별로 상이한 평가기준으로 기업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평가 기준에 대한 표준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ESG 평가기준의 다양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본부장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용도에 맞게 평가결과를 활용하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며 “ESG평가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ESG 정보보고 표준화 및 공시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규제기관에서 ESG 정보보고 항목을 표준화하고, 기업들에게 공시 의무화를 강제하지 한국거래소 않을 경우, 지금과 같은 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난립한 ESG평가기관들이 부족한 공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불투명한 평가방법론을 적용함으로써, 시장 신뢰가 하락하는 ‘악순환’ 구조는 이미 EU에서 지속적인 문제로 제기되어오고 있다.

한편, ESG 정보공개 범위와 관련해서도 윤 본부장은 “국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기준이 마련되면 기업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시장 상황을 잘 반영할 수 있게끔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4. 국민연금의 ESG 책임투자, 어떻게 되나

국민연금의 ESG 책임투자 또한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정권이 바뀌고 국민연금 수장의 공백이 이어지면서 ESG 투자 기조가 쇠퇴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왔기 때문이다. 이동섭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실장은 “올해 ESG 통합전략 적용 자산군을 해외주식과 해외채권까지 확대하면서, 운용자산의 절반에 책임투자를 적용할 방침”이라며, “전체 자산의 50%가 넘는 자산에 대한 책임투자가 적용될 것”이라고 관련 기조에는 변화가 없음을 밝혔다.

국민연금의 책임투자는 ESG 통합(integration)전략, 도입을 준비중인 스크리닝(Screening, 선별투자), 의결권 행사와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주주활동)가 있다.

이 실장은 “평가기관 자료를 쓰는 게 아니라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델에 데이터를 넣어서 고유한 ESG 등급과 점수를 매겨 평가한다”며 “평가 대상 기업은 1000여개가 넘고 반기에 한번, 1년에 두 번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평가체계는 14개 항목, 61개 지표로 구성된다. 이 실장은 “ESG점수나 등급이 낮으면 따로 연락을 할 것”이라며 “연락이 안 오면 좋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ESG 스크리닝도 도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ESG 관점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산업이나 기업군을 제외하는 일명 ‘네거티브(Negative)’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국민연금은 탈석탄 선언을 발표했고, 이후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곧 실행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 실장은 “정기평가 시에서도 책임투자 보고서를 보고 가점을 부여하는 등 위탁운용사 선정과 모니터링에도 책임투자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한국거래소 국내기업 중점관리사안도 기존의 5가지에서 7가지로 늘어난다.

지배구조 중심의 주주활동을 환경, 사회 영역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배당정책 수립, 임원 보수한도 적정성, 횡령 및 배임 등 법령상 위반 우려, 지속적인 반대의결권 행사, 정기 ESG평가결과 하락 등이었으나, 여기에 기후변화, 산업안전 2가지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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